[산업일보]
물 소독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독제인 염소 가스는 저장 및 운반 시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 이하 차염)으로 저장한 뒤 사용한다. 그러나 이 역시 저장 중 수용액이 분해돼 염소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에 장기간 보관 시 살균제로서 효력이 떨어진다. 이에 소독 실시 전 즉시 차염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5월 22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제9회 부산국제기계대전(BUTEC2019, 이하 부텍)’에 참가하는 (주)하이클로는 수처리를 위한 1종 차염발생장치를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차염발생장치란 소금, 물, 전기만을 이용해 차염을 현장에서 즉시 발생시켜 세균, 미생물 및 바이러스 등을 살균 소독하는 장치를 말한다. 각 지자체 정수장, 하수처리장, 수영장 등에서 해당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하이클로는 오픈셀 방식의 1종 차염발생장치를 개발해 K-water New tech 우수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2013년에는 브라질에 차염발생장치를 수출했으며, 중국·인도·베트남 등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클로 김현택 대표는 “과거 가장 많이 사용하던 소독제는 맹독성 가스인 염소가스다. 차염발생장치는 1998년 국내에 처음 도입됐다”며 “15년 전 소독의 패러다임이 차염발생장치로 바뀔 것이고, 생성부산물에 대한 문제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K-water에 주장했지만, 당시에는 일개 업체의 주장이라며 쫓겨나기도 했다. 중소업체에 대한 불신을 타파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거쳐온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지금도 중소기업의 위기가 아니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입기술부터 3.5세대까지 기술 발전을 이뤄냈다”고 밝힌 김 대표는 “과감한 인력 및 설비 투자로 국내 차염발생장치의 기술개발을 선도해 화학물질관리법에 영향 받지 않는 무격막식 현장발생형 1종 차염발생장치를 보급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번 부텍에서 하이클로는 소금을 전기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1급 발암물질인 브로메이트를 제거하는 장치가 부착된 1종 차염발생장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원재료가 소금이 아닌 바닷물을 이용한 차염발생장치도 개발 중이며, 선박평형수 소독, 발전소 냉각수 소득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김 대표는 “엔지니어들이 똘똘 뭉쳐 기술력이 우선인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로 승부를 걸고 있다”면서 “영업망이 확충되고 수요가 늘어나면 세계적 수처리 기술로 부산 해수 클러스터의 구심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텍(BUTECH) 2019] (주)하이클로 “고품질 수돗물 자신, 바닷물 이용 기술 개발 목표”
조해진 기자|jhj@kidd.co.kr
[부텍(BUTECH) 2019] (주)하이클로 “고품질 수돗물 자신, 바닷물 이용 기술 개발 목표”
독성 가진 염소 가스 사용은 위험…중소기업 불신 위기 극복 후 인증 획득
기사입력 2019-05-12 12:0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