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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國産化 Ⅱ] ‘카피’로 하는 국산화?…“글로벌시장 공략 절대 불가능 해”

씰링크(주) 이희장 대표 인터뷰

[國産化 Ⅱ] ‘카피’로 하는 국산화?…“글로벌시장 공략 절대 불가능 해”
씰링크(주) 이희장 대표

[산업일보]
<[國産化 Ι] 일본 수출규제, 그로부터 1년…“‘진정한 국산화’ 재점검 필요해” 제하의 본보 30일 자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진정한 국산화, “0에서 1을 만드는 것”
이희장 대표는 “국산화란 국내에서 쓰이는 해외 부품을 단순히 ‘대체’하는 것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내에서 경쟁력을 얻어 해외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0에서 1을 만들기는 상당히 어렵지만, 1에서 100을 만드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이희장 대표는 전자의 길을 택했다. 조금 더 고될지라도 결국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아예 새로운 기술로 맞대응하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대부분의 한국 기업은 일본, 독일, 미국 회사의 제품을 똑같이 만드는 것에 주력한다. 복사본을 국산화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 이 대표는 “이로써는 절대 국제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완전히 새로운 기술로 맞대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라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기존 씰유닛의 단점을 보완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무윤활 씰유닛’이 탄생했다. 기존 메커니컬씰은 구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열을 줄이기 위해 윤활유를 써야 했다. 하지만 윤활유가 탱크나 믹서 등 기기 안으로 들어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폭발을 일으킬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씰링크는 기존 메커니컬씰의 면접촉을 비선형접촉으로 변화함에 따라 윤활유의 필요성을 없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무윤활’ 씰을 개발한 것이다. 이는 씰링 시장에 곧 혁신으로 다가왔다.

씰링크의 색다른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 빛을 발했다. 타사가 보유한 기존 제품을 모방한 기술이 아닌, 전혀 색다른 자체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SK하이닉스의 1차 벤더로, 더 나아가 일본 파나소닉과 싱가포르 마이크론 사 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대표는 “작년에 우연히 씰링크의 제품을 접한 일본의 파나소닉으로부터 ‘이렇게 좋은 한국 제품이 또 있다면 소개해달라’는 부탁까지 받았다”라며 “이들이 말하는 좋은 제품이란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 아니다. 기존 제품과 다른, 차별화한 기술로 만든 제품인 것”이라고 했다.

씰링크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파악해 이를 보완하는 데에 주력했다.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기술 개발은 물론이거니와, 아예 새로운 기술을 들고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자체 기술을 들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까지 약 10여 년의 시간이 들었다.

이 대표는 “암흑 같은 시기를 여러 번 겪었다. 하지만 늘 ‘나만의 로드맵’을 확고히 한 후 차근차근 밟아나가고자 마음을 다잡았다”라며 “주위에 휘둘리면 절대 안 된다. 제 갈 길을 묵묵히 가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씰링크의 다음 목표는 ISO 국제 표준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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