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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韓 감속기 제조 스타트업, 자체 개발 기술로 ‘승부’

시나브로 드라이브·디알드라이브, 수년간 연구…감속기 시장에 도전장

[산업일보]
모터의 회전 속도를 줄여 큰 구동력을 발생시키는 감속기(Reducer)는 로봇이나 자동화 및 정밀 제어기기 등이 동작을 할 때 필요한 부품으로 수십 년 전부터 일본이 강세를 보인 분야다.

여전히 감속기 시장의 대부분을 일본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1 로보월드(ROBOWORLD 2021)’에는 수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국산 감속기를 개발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 제조 스타트업들이 참가했다.

韓 감속기 제조 스타트업, 자체 개발 기술로 ‘승부’
시나브로 드라이브 김유빈 대표(좌), 김승진 기술고문(우)

30년 업력 노하우로 만든 기술, 보수적인 감속기 시장에 도전하다

올해 3월 창업한 시나브로 드라이브(SINABRO DRIVE)는 젊은 대표와 30년 이상의 설계 및 제조 업력을 가진 기술자들이 힘을 합친 제조 스타트업으로, 30년이 넘는 유성치자 헬리컬 감속기 설계 및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구를 거듭해 기존 방식과 다른 구조의 감속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나브로 드라이브의 김유빈 대표는 “감속기 시장은 매우 보수적인 편이다. 첫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이미지가 굳어버리기 때문에, 개발에 더 완벽을 기해 제품을 출품했다”면서, 자체 개발한 ‘인벌류트 핀 기어(Involute Pin Gear)’가 기술력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기존의 인벌류트(Involute) 기어는 사이클로이드(Cycloid) 기어에 비해 맞물림률이 낮아 충격하중이 발생할 때 1~2개의 톱니바퀴에 충격이 집중된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인벌류트 핀 기어는 하나의 구동 외치 핀 기어에 기어 수가 다른 내치기어 한 쌍(고정 기어1, 구동 기어1)이 동시에 맞물리는 간결한 구조로, 인벌류트 기어의 단점인 낮은 맞물림률을 최대 55%로 증가시켜 1단에서 1:15~1:300의 비율로 감속이 가능해 강한 힘과 1arcmin 이하의 정밀도를 가진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소형에서 중·대형까지, 서비스용 로봇부터 산업용 로봇, 공장자동화 등 모션 컨트롤 산업 전반의 감속기를 제작 가능하다고 덧붙인 김 대표는 “로봇의 가격 원가 중 35%가 감속기 가격인 만큼, 감속기의 가격을 낮추면 로봇의 가격을 낮출 수 있는데, 인벌류트 핀 기어 감속기는 기존 사이클로이드 감속기보다 20% 정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로보월드 2021을 통해 처음으로 전시회에 참가한 김유빈 대표는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사람들의 피드백은 물론 시장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감속기는 다양한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부품으로 향후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며 “기존 시장에 새로운 틈을 만들어 세계 5대 로봇 시장에 우리의 기술로 만든 감속기를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韓 감속기 제조 스타트업, 자체 개발 기술로 ‘승부’
디알드라이브 강성민 대표

새로운 기술 개발하는 업체의 진가 제대로 평가해야

2019년 2월 설립한 제조 스타트업 디알드라이브는 산업용 감속기만을 출품했던 지난해 전시회와 달리, 올해에는 산업용 로봇에 적용 가능한 DRG, 물류 로봇 및 모빌리티에 적용 가능한 DRP, 웨어러블 로봇 및 일반 기계 등에 적용 가능한 DRE 등 제품군을 보강해 참가했다.

“우리 제품의 특징은 소형이지만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힌 디알드라이브의 강성민 대표는 “현재 매출은 DRG 감속기 매출이 가장 높지만, 향후에는 물류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DRP 감속기 매출이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물류 로봇의 경우, 배터리 용량 증가 등과 같은 이슈로 인해 공간 활용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에 디알드라이브는 감속기 길이를 절반 정도로 하고, 구동부에 불필요한 부분들을 제거해 기존 감속기의 크기 보다 최대 1/3까지 줄여 물류 로봇에 적합하도록 설계했다.

강성민 대표는 “일본이 감속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한국 기업에 대한 견제가 심한 만큼 이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감속기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에 중국 자본의 유혹이 들어오기도 한다. 제조 스타트업이 국내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이들의 진가를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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