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에 따라 원화기준 원재료 수입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에 국내 대기업 대부분이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27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 업종을 영위하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의 기업영향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응답기업 중 87%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경영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영향이 없다’와 ‘긍정적 영향’은 각각 9%와 4%에 그쳤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한 상반기에는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평균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49%의 기업이 상반기 중 제품가격을 인상했다고 답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하반기에도 지속하면, 93.1%의 기업이 수익성이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63%의 기업이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의 평균 가격 인상 폭은 제조원가 부담의 9.6%정도로 예상된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49%의 기업이 내년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라고 답변한 기업은 25%, 하반기를 예상한 기업은 24%다. 올해 연말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본 기업은 23%, 기약할 수 없다고 응답한 기업도 23%로 나타났다.
기업이 요구하는 국제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시 정부가 해야할 정책과제는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 ▲해외자원개발 지원 등 안정적 원자재 수급처 확보 ▲정부의 원자재 비축물량 방출 ▲폐자원 재활용 지원 ▲원자재 사용 감축 공정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 ▲기타 순이었다.
이상호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중장기적으로 해외자원 개발 지원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또한, 최근 자원을 소유한 국가가 배타적인 태도를 보이는 자원 국가주의가 대두되고 있어 원자재의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공정에 대한 연구개발과 설비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