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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주름살 깊어지는 반월·시화산업단지

휴폐업하는 다수의 업체는 소규모 뿌리기업

기사입력 2016-08-10 07:40:40
[기자수첩] 주름살 깊어지는 반월·시화산업단지


[산업일보]
반월·시화산업단지(이하 반월·시화산단)의 휴폐업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 입주기업 정보 사이트인 이클러스터넷은 지난달 26일 ‘5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통계표’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반월산단의 휴폐업한 기업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인 24개사, 시화산단의 휴폐업 업체는 108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말 공개된 ‘4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통계표’에 나타난 157개사 보다 줄어든 숫자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휴폐업 수준을 기록했다.

반월·시화산단에는 전기전자 분야의 9천411개 업체와 기계 분야 4천393개 업체가 현재 입주해 있다. PCB(Printed Circuit Board, 인쇄회로기판) 가공 등 단순 가공업에 종사하는 소규모 기업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전자·기계 부품 및 화학·단조 등을 담당하는 ‘뿌리기업’이 다수를 차지한다. 이들 업체들이 최근 경기 침체로 잇달아 휴폐업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각 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은 최근 들어 영세한 뿌리산업과 뿌리기업을 지원하겠다며 여러 가지 정책과 시설 구축에 열심이다.

새로운 생산기술과 자동화 장비 투입을 통해 영세한 뿌리기업을 새롭게 탈바꿈시키겠다는 화려한 청사진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청사진 뒤편에선 지원을 받아야할 뿌리기업들이 불황의 파고를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고 있다. 그 많은 지원책은 어디로 간 것일까. 정책의 수혜자가 되어야할 뿌리기업들은 자금난으로 하루하루를 꾸려나가기도 힘든 지경이다.

현장의 뿌리기업들은 문 닫을 걱정에 노심초사 중인데 정책을 입안하는 곳에선 장밋빛 미래만 그리고 있다. 수많은 뿌리기업들이 사라진 후 어떤 업체들이 정책의 수혜자가 될 것인지 진정으로 궁금하다.
하상범 기자 ubee1732@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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