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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위한 이행 협의

기사입력 2016-12-24 06:20:55
[산업일보]
최근 중국 등 일부 수요 증가와 유가 상승으로 인해 TPA 마진이 소폭 증가한 것은 일시적인 효과인만큼, 관련 사업재편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도경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은 23일 울산석유화학단지를 방문하고 TPA 업계 간담회, 울산배관망 사업 추진상황 점검, 외국인투자기업 SSNC 방문 등의 일정을 수행했다.

‘석유화학산업 경쟁력강화방안’의 후속조치 점검의 일환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석유화학단지인 울산지역에서 이행 현황을 논의하게 된 것이다.

간담회에서는 임종훈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 홍현민 태광산업 대표이사, 이종규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장(전무), 서영수 효성 울산공장장(전무) 등이 참여한 가운데 대표적인 공급과잉 품목인 TPA의 사업재편 현황 및 EU의 반덤핑 조사 대응현황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업계는 최근 TPA 가격 강세는 중국의 춘절(’17.1.28) 등 계절적 수요와 올 겨울 라니냐 발생으로 인한 면화 가격 상승 전망 등으로 인해 중국의 폴리에스터 공장 가동률이 전년 대비 10%p 이상 증가(70→83%)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현재, 업계는 사업재편을 위해 인수합병(M&A), 설비 폐쇄 또는 해외 이전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며, 적정시점에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업계는 연간 수출액 5억불 이상(국내 생산량의 17%, 수출량의 35%)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 EU에서 지난 8월 반덤핑 조사가 개시된 상황이라면서, 고율의 반덤핑 마진이 부과될 경우, 사업재편의 적정 시점을 놓치고 산업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도 통상채널을 활용해 반덤핑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산업부는 TPA 반덤핑 조사 건에 대해, 지난 16일 브뤼셀에서 개최된 한․EU 무역위원회에서 주형환 장관이 우리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최근 거세지고 있는 반덤핑 등 국제적인 움직임에 대해서도 사업재편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PA 업계 간담회에 앞서 안상진 산단공 울산지역본부장, 제갈종권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장, ㈜한주, 대한유화,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등 수요업체가 참석한 가운데 지상 배관망 구축사업 추진상황 점검회의가 열렸다.

울산시와 한국화학연구원은 1969년 완공된 울산석유화학단지를 새로운 고부가 화학단지로 만들기 위한 Post-RUPI 사업을 소개하면서,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배관망 등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며, 지상배관망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산단공은 여수 석유화학단지에서 성공적으로 지상배관망을 구축한 사례를 소개하고, 울산에서도 지상배관망 구축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사업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감안할 때, 근거리부터 시작해 산업단지 전체로 확대하는 단계적 사업추진이 필요하며, 연구용역을 통해 업체의 정확한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비와 수익성을 분석해 많은 수요업체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내년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한주, 롯데케미칼 등 울산지역 주요 업체들은 지상배관망 구축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하고, 업체간 이견 조율, 각종 인허가 등에 산업부와 울산시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이에, 산업부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집적화된 단지에서 전후방 산업이 배관망으로 효과적으로 연계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경제성과 효율성만이 아니라 안전성까지 확보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유관기관, 업계간 긴밀한 협업과 치밀한 사전준비를 통해 지상배관망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울산석유화학단지 방문 계기에 SK종합화학과 사우디 SABIC이 공동으로 설립한 외투기업인 SSNC에 대한 방문이 이뤄졌다.

도경환 실장은 기술과 자본․영업망이라는 양국 기업의 장점을 결합한 성공적인 합작모델을 높게 평가하고,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김길래 SSNC 한국법인 대표는 한국의 SK종합화학이 기술을 제공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SABIC이 자본과 영업망을 제공하는 합작 형식으로 SSNC가 설립됐으며, 지난해 10월 울산 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내년에는 사우디에 제2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SSNC에서 생산하는 넥슬렌은 고성능 폴리에틸렌 제품으로 범용 폴리에틸렌에 비해 내충격성, 위생성, 가공성이 좋아 고부가 필름과 자동차․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되며, 매년 시장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도 실장은 우리 석유화학산업은 지금과 같은 범용 중심에서 벗어나 넥슬렌과 같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발전해야 함을 강조하고, 정부 역시 ‘석유화학경쟁력강화방안(9.30)’에 따라 내년에 미래 주력산업 소재와 고기능 화학소재, 친환경 소재 등 핵심소재 개발 27개 과제에 352억 원을 투자하는 한편, 대산지역을 첨단정밀화학산업단지로 조성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 둔 상태다.
김민솔 기자 mskim@kidd.co.kr

산업2부 김민솔 기자입니다. 미래부 정책 및 3D 프린터, IT, 소재분야 특화된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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