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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소프트웨어로부터 시작하는 산업 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사입력 2016-12-29 07:36:54
[기고] 소프트웨어로부터 시작하는 산업 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윈드리버 이주연 차장
[산업일보]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여러 산업 영역에서 디지털화로 인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산업 시장에서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세계의 산업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들은 지금이 변화의 기로에 선 중차대한 시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논의되고 있는 스마트 공장은 산업 혁신의 중심이 되는 기술이지만 새롭게 등장한 기술이라기 보다는 패러다임의 변화로 떠오른 하나의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이전에는 산업 자동화라는 개념으로 이미 여러 제조 업체들을 비롯하여 산업계의 많은 기업들이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왔다. 그러나전통적인 자동화 시스템은 특정한 작업을 위해 설계된 목적형 시스템으로,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개방성을 보장하지 않는 폐쇄적인 솔루션은 다른 제품과의 호환성을지원하지 않아, 구매자가 특정 공급 업체에 종속되는 것은 물론 구성요소를 제한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벽에 부딪히게 된다.

물론 특정 자동화 시스템 업체를 이용함으로써 얻는 혜택도 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시장의 요구가 변화함에 따라 폐쇄성의 한계는 더욱 명확해진다. 이러한 시스템의 경우 구매 비용(Capex)도 비쌀 뿐만 아니라, 유지를 위한 운영 비용(Opex)또한 높기 때문이다. 소량으로 생산되고,매우 특화된 구성 요소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확장시 상용(COTS) 솔루션 대비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업계에서는 1990년대에 이미 폐쇄적인 시스템 간의 통신을 위해 오픈 플랫폼 커뮤니케이션(OPC) 표준을 세워 산업자동화 시스템의 커넥티비티를 지원해왔지만, 상호운용성에 대한 이슈는 여전히 남아있다. 또한시스템 간의 연결성이 더욱 높아지며 디바이스 및 데이터 보안이 최우선 과제로 꼽히게 되었다. 보안은 더 이상 부가적인 요소가 아닌, 기반 설계 단계에서부터 갖춰져야 할 필수 요인이 되었으나 여전히 다수의 자동화 솔루션 공급업체들은 다각적인 보호 기술을 적용한 보안 인프라 제공에 경험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더불어 기능의 추가 및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많은 비용이 소요될 뿐 아니라 작업이 어렵고, 기술적인 복잡성이 심화되며,특히 공급 업체의 주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제 운영 환경에서는 최신 기술의 혁신을 적용하는데 제한을 받게 된다.

이러한 문제에 가로막힌 산업 자동화 시장은 통신 업계의 경험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이전에는 많은 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이 폐쇄적인 장비를 채택해 왔고,결과적으로 전체 업계가 더딘 성장을 경험해야 했다. 이에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뜻을 모아 업계 표준 서버를 기반으로 상호 호환이 가능한 솔루션, 즉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 도입을 서둘렀다. 이에 따라 통신 장비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네트워크 기능을 상용(COTS) 서버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제공함으로써,경제적인 확장을 보장하고,공급업체 선택의 폭을 넓히는 한편, 서비스 사업자는 물론 최종 사용자들 또한 이로 인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산업 자동화 업계 또한 이와 유사한 디지털 변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software-defined infrastructure) 기술과 산업 인터넷(IIoT)에서 촉발된 이 혁신으로 인해, 자동화 시스템의 운영 및 제어 기능은 이제 표준의 대량 상용 서버를 통해 제공될 수 있으며,산업 환경에 요구되는 실시간 성능을 만족시킬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독점적이고 폐쇄적인 솔루션에 대한 유연하고 효율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는 개방형 표준과 개방형 플랫폼을 활용해 산업 시장의 요구를 만족시키고,이에 따라 운영비용과 설비투자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IT 클라우드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의 가장 큰 차별성은 ‘상호호환성’에 있다. 사용자는 물론 소프트웨어 업체,시스템 통합업체들이 보다 쉽게 서로 호환되는 구성요소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와 서버 하드웨어가 분리되므로 소프트웨어를 손쉽게 마이그레이션하고,재사용할 수 있다. 또한기본하드웨어플랫폼이서버이기때문에커스텀 플랫폼보다보안에 대한 수고가 덜 든다. IT 업계에서는 이미 보다 강력하고 계층화된 보안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에 적용 가능한 여러 서버 보안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다.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는 개방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므로 산업 업체들은 공급업체를 자유롭게 선택해, 비즈니스에 가장 적합한 최신 기술과 비즈니스 혁신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유연한 산업 자동화 시스템은 빠르게 진보하는 시장 환경에 보다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 특히 안정적인 운영과 보안의 측면에서 기존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접근법을 통해 자동화 시스템의 제어와 관리,보안에 혁신을 가져오기에,떠오르는 산업 IoT 시장의 패러다임을 선점하고자 하는 기업들에게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는 새로운 해답을 제시할 것이다. <윈드리버 이주연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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