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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동영상 뉴스] 제조업 ‘굴뚝’ 이미지 벗고 디자인 입는다

인천 주안 산단, ‘가장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통해 이미지 제고

기사입력 2017-01-02 08:07:58
[산업일보]


기계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희뿌연 연기가 자욱하다는 이미지로 각인됐던 노후 산업단지가 기존의 ‘굴뚝 산업’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버리고 새 옷으로 단장하고 있다.

노후산업단지의 낙후된 기반시설로 빚어진 문제들에 대해 ‘디자인’을 입힘으로써, 슬럼가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는 것이다. 인천 주안산업단지가 그 변화의 ‘핫플레이스(Hot Place)’ 중심에 서 있다.

인천시가 Let 美 공장프로젝트 일환으로 최근 ‘가장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대상자를 선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공공중심, 기업중심, 근로자중심’의 세 가지 산업단지 개선 정책을 통해 산업단지의 노후 환경을 개선하고 산단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바꿈 시킴으로써 청년층의 취업기피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인천시는 주안산업단지 내 자체적 변화를 실시한 기업에게 상을 수여해 아름다운 공장 홍보, 인천시 기업지원 사업 수혜 우대와 더불어 타 기업들의 근무환경 개선 인식까지 유도했다.

좋은 의도로 시작했지만 당시만 해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기가 녹록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며 외면했다.

인천시는 그러나 기업들을 일일이 찾아가 산업단지 개선 의미를 설명하고 디자인특화거리 모델을 제시하며 참여를 독려했다. 처음에 거부감을 보였던 기업도 시의 의도를 이해하고 하나 둘씩 노후된 담장을 허물었고, 미팅에도 적극 참여했다.

그래서 탄생한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공장 어워드 상은 지속성 분야에 동아알루미늄, 조형성 분야에 인페쏘가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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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 분야 수상기업인 동아 알루미늄은 세계적 명품 ‘헬리녹스’를 생산해 내수중심이 아닌 수출 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바이어 방문 시 자연친화적인 동아 알루미늄 공장의 모습은 국내 산업단지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년 시절부터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에 관심이 많았던 동아 알루미늄 라제건 대표는 남다른 감성으로 20여 년간 꾸준한 변화를 시도해 현재의 자연친화적인 동아 알루미늄 사옥을 일하고 싶은 일터로 변화시켰다.

조형물과 꽃 장식 등으로 꾸며진 동아 알루미늄 사내를 들어서는 순간 마치 갤러리를 연상시켰다. 그 중 공장의 중심 로비와 야외 정원이 눈에 들어왔다.
라 대표는 “직원들이 제일 많이 지나다니는 로비는 시야가 탁 트이고,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조형물들을 배치했고, ‘ㄷ’자 형태의 정원은 직원들의 동선이 편리하도록 제작했다”고 말했다.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제조업공장의 여건이 안 좋으면 사회시스템에 적응된 사람들의 근무욕구가 떨어질 수 있다”며 “사회변화 속도에 발맞춰 제조업 환경도 변해야 된다”고 친환경 공장의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변화 초기 당시만 해도 직원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나무가 심어지는 자리에 물건을 보관하면 더 실용적일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과일이 익어가는 모습을 보며 다함께 수확의 기쁨을 누리다보니 현재 만족도는 높은 편이라며 라 대표는 뿌듯함을 표했다.

벤치마킹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그는 “단기간에 이룰 생각은 하지 않아야한다. 최소 10년 플랜을 계획해서, 나무가 성장하는 모습까지 지켜볼 때 진정한 변화를 느끼고 이룰 수 있다”며 20여 년간의 노하우에서 나온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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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판매하는 공장 ‘인페쏘’
조형성 분야를 수상한 인페쏘의 유봉열 대표는 “디자인을 판매하는 공장입니다”라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레이저로 금속을 가공하는 인페쏘는 금속의 기능과 품질에 ‘디자인’을 접목시켜 경쟁력을 높였다. 그 결과 인페쏘만의 개성을 갖게 됐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했다.

디자인을 중시하는 기업답게 인페쏘 공장 디자인은 남달랐다. 쇠파이프 소재로 꾸며진 외관은 세련미와 웅장함을 갖췄고 내부는 따듯함까지 공존했다. 그 중 탁 트인 호수를 전망으로 탁구대, 당구대, 헬스기구가 배치된 직원휴게공간은 유봉열 대표가 가장 애착을 갖는 공간으로 소개했다. 이러한 유 대표의 배려에 대해 직원들은 장기근속근무로 답례를 표했다.

유 대표는 “초반에는 폼 잡는 공장이란 오해를 많이 받았지만, 인페쏘만의 뜻을 굽히지 않고 달려온 현재, 직원들의 사기 향상은 물론 바이어들의 반응 또한 좋아 생산성 향상을 가져오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을 입기 전 까지만 해도 정신없이 일에 매달리고 대기업 납품에 맞춰 급급한 경영을 하다 보니 IMF보다 더한 위기감을 느꼈다는 유 대표는 “가격이 아니라 기업 가치를 높여야 한다 생각했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임가공을 누구도 할 수 없는 것으로 차별화 시킨 첫 번째 요소가 바로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솔 기자 mskim@kidd.co.kr

산업2부 김민솔 기자입니다. 미래부 정책 및 3D 프린터, IT, 소재분야 특화된 뉴스를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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