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8 출시예정일, 9월에서 더 늦춰질 수 있다
OLED공급 차질·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 개발 실패 등 악재 겹쳐
[산업일보]
그동안 9월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져 충성도 높은 고객들의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8’이 예정보다 다소 늦게 시장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알려져 업계 관계자들과 고객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아이폰8은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OLED 탑재를 비롯해, 디스플레이지문인식 센서, 3차원 센서, 음성인식형 인공지능 비서 등의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기돼 많은 소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바 있다.
게다가 아이폰8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온 2017년은 애플이 아이폰을 선보인지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 때문에 아이폰8이 갖는 의미는 지금까지의 아이폰이 가졌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가 아이폰8에게 오히려 부담이 됐는지 최근 시장에서는 아이폰8의 출시가 연기될 것이라는 소문이 제법 신빙성있게 전해지고 있다. 이미 베트남의 OLED 공장 완공 지연으로 인해 아이폰8의 출시도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한차례 시장을 휩쓸고 지나간데 이어 이번에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예상만큼 개발 속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미국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일단 아이폰8의 출시지연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OLED 공급의 차질에서 찾을 수 있다. 이미 본보에서도 보도됐듯(2017.03.17), 아이폰8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는 OLED를 생산·공급하는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의 베트남 생산공장 증설이 지연될 것이라는 얘기는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모듈단이 아닌 패널단에서 OLED 양산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고, 폼팩터상 수율 이슈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으나 크게 신빙성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개발도 난항에 빠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아이폰8에 최초로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이 기술에 대해 전문가들은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 개발은 끝났어도 이를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것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3D 센서 탑재를 통한 AR(증강현실)도 아이폰8출시의 발목을 잡고 있다. 3D 센서는 안면 인식 잠금 해제 기능은 물론 AR기능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미국 현지에서는 이 기능이 올해 내로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예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외에도 아이폰의 음성인식형 인공지능 비서인 SIRI(시리)의 업그레이드도 많은 시간과 투자가 소요되는 요소로 제기되고 있다.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인식률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딥러닝 등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요구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4월 출시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선점을 위한 포문을 열었다. 이에 애플 역시 아이폰8을 통해 하반기에 경쟁구도를 벌이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전기·전자, 반도체,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