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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가격은 신의 한 수·출시시기 지연은 아쉬움
김진성 기자|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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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가격은 신의 한 수·출시시기 지연은 아쉬움

한화투자증권 “출시시기 지연으로 갤럭시노트8 독주 당분간 이어질 것 ”

기사입력 2017-09-15 0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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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가격은 신의 한 수·출시시기 지연은 아쉬움


[산업일보]
드디어 애플이 OLED가 탑재된 첫 제품인 아이폰X를 한국시간으로 13일 새벽 공개했다. 가격은 예상보다 납득이 가는 수준에서 책정돼 소비자의 수요를 충분히 자극할 것으로 보이나 공식 판매 시기가 11월 3일로 정해진 것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번 아이폰 공개 행사에서 가장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할 부분은 가격이다. 공개 이전까지 시장에서는 아이폰X의 가격이 1천 달러가 훌쩍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그것보다는 낮은 999달러에 책정됐다. 소비자가 받아들이는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고, 애플이 가져가는 이익은 살짝 낮춰서 최대한 수요를 이끌어 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이폰X의 마진이 크게 낮은 것은 아니다. 판가에서 제조원가를 단순히 뺀 GPM(매출총이익률)은 작년 아이폰7이 65%였고, 이번 아이폰X는 64%(추정)로 미미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향후 OLED 패널 등 핵심부품의 원가가 절감된다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므로 999달러의 가격은 애플과 소비자가 서로 타협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가격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한편 애플은 기존 LCD 버전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아이폰8 시리즈의 가격을 50달러 인상시켰는데, 이는 아이폰X와의 가격 차이를 좁히고, 아이폰X로 인한 수익성 하락을 아이폰8을 통해 상쇄시키려는 목적이다.

아이폰8의 경우 전작에 비해 원가가 상승한 부분은 메모리를 비롯한 반도체 부품들 밖에 없기 때문에 원가 상승분은 20~30달러에 그칠 것으로 본다. 최근 2~3년 간 애플의 전사 GPM 추이를 보면 38~40%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문제는 아이폰X의 판매시기가 지연됐다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폰X의 판매를 11월 3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예상했던 것보다 늦은 것으로 최근 아이폰X 관련 부품 공급사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관련 부품들의 수율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보여 9월 마지막주에 수백만 대 정도는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결국 공식 판매 일정이 1개월 이상 뒤로 밀린 것이다.

물론 애플 입장에서는 아이폰X를 아이폰8과 동시에 판매하다 보면 제품 간 카니발(Cannibalization) 효과로 인해 손해를 입을 수는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한 전문가는 아이폰X의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 상황에서 판매량 극대화 효과를 누리기 위해 출시시기를 다소 늦춘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아이폰X의 출시 시기가 다소 지연됐지만, 아이폰X의 올해 예상 판매량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의 이순학 연구원은 “연말까지 아이폰X의 판매량으로 5천만 대를 전망하고, 4분기 전체 아이폰 판매량은 8천 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아이폰X의 출시 시기 지연으로 인해 관련 부품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나, 연말까지로 범위를 넓혀서 보면 실적 훼손은 미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경쟁사인 삼성전자 입장에서 적어도 10월까지는 대항할만한 경쟁 제품이 시장에 전무하므로 갤럭시노트8은 긍정적인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갤럭시노트8의 예상 판매량은 1천100~1천200만대로 2년 전 출시됐던 갤럭시노트5의 판매량 850만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2홀
전기·전자, 반도체,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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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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