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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에 많은 관심, 인재육성과 기술융합 필요

[산업일보]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화와 초지능화 등의 특성으로 인해 단순한 생산방식의 변화를 넘어 제품기획과 연구개발은 물론 공급망관리(SCM), 유통 및 물류, 고객관리 등 기업의 경영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개별 기업의 대응은 단순한 생산방식 변화나 업무효율 향상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을 통한 가치 창출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무역 경쟁에 노출돼 있는 무역업계에게 글로벌 차원의 생산(제품개발 포함) 및 업무혁신은 물론 SCM과 연관된 선진적인 물류 및 마케팅 시스템 구축을 위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무역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
4차 산업혁명이 우리 무역업계에 영향을 미칠 시점과 무역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下)

무역업계가 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0% 이상이 4차 산업혁명으로 경영환경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으나 대응에 들어간 기업은 응답자의 5%에 불과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연간 수출실적이 50만 달러 이상인 611개사를 대상으로 한 ‘무역업계의 4차 산업혁명 대응현황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제품개발과 마케팅 등 경영환경이 영향을 받고 있거나 받을 것이라는 업체의 비율이 83.3%에 달했다. 이중 ‘이미 영향을 받고 있거나 2년 내에 받을 것’이라는 응답이 38.4%에 달했고 44.8%는 3년 이후에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조사됐다. 휴대폰, 선박, 가전, 반도체 등은 60% 이상의 업체가 자사의 경영환경이 이미 4차 산업혁명의 영향을 받고 있거나 2년 이내에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무역업계는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올 변화의 물결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업체 중 ‘시급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기업(응답자의 38.5%) 중에서 ‘이미 대응 중’이라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5.1%(전체 응답업체 기준)에 불과했으며 1~2년 내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11.6%로 높지 않았다.

무역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은 빅데이터(Big Data)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기업 중 33.9%가 4차 산업혁명 대표 기술 중 빅데이터를 가장 주목하고 있다고 조사됐으며, 인공지능(22.6%)과 지능형 로봇(19.8%) 기술이 그 다음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유의한 격차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 4차 산업혁명이 초래할 기술적 변화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업계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신제품 출시 및 신비즈니스 모델 개발(25.0%),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 도입(20.1%)을 가장 많이 추진 또는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기술 R&D 투자(12.1%)와 전문인력 확보(7.0%) 등 중장기적인 과제에는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건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무역업계가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정책은 ▲정보 제공 및 직원 교육 기회 마련(44.8%), ▲ R&D 자금 및 세제지원(30.9%), ▲전문인력 수급여건 개선(13.4%), ▲규제 완화(10.8%) 등으로 나타났다”면서 “기업 스스로도 단기적으로는 정보 모니터링과 인재 육성에 나서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융합과 도입 포함)과 관련업체 인수합병 등 전략적 대응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미 기자 ayk2876@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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