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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국의 금리변화, FOMC이후 방향은 동일하지만 속도가 다르다

IBK투자증권 “국내 금리, 대외 금리에 비해 속도감 떨어질 가능성 높아”

기사입력 2017-10-10 07:23:31
한국·미국의 금리변화, FOMC이후 방향은 동일하지만 속도가 다르다


[산업일보]
9월 FOMC를 전후로 미국 금리가 단기구간을 중심으로 정책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불과 9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미국 10년 금리가 2%를 하단으로 테스트하던 때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에 IBK투자증권 측은 9월 FOMC 회의를 전후로 연내 미국 금리의 상승이 가시화될 것이며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실제로 이번 회의를 전후로 연준의 정책 기대가 정상화되면서 글로벌 금리는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당분간 미국 금리는 상승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북한 리스크를 제외하고, 미국 금리를 하락시킬 만한 불확실성은 거의 대부분 소멸됐다. 허리케인으로 지표 둔화가 예상되지만 이미 시장에서 심리적으로 반영한 측면이 크다. 실제 피해 규모가 클 것이라고 점쳐짐에도 불구하고 애틀란타 연은의 GDP 분석에 따르면 3분기 미국 성장률은 2%가 예상되며, 오히려 피해 복구로 인한 재정확대로 4분기 GDP 반등을 이끌 요인이기도 하다.

단기적으로 4분기까지 미국 금리는 10년물 기준 20bp 가까이 상승할 여력이 충분히 남아있어 보인다.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우려), 2% 중반 내외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반영했던 5월 가량의 수준이다.

연내 미국 금리의 단기적인 추세가 상승이지만 10월 중 금리 상승이 대부분 반영된 뒤 연말로 갈수록 그 속도감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10월 중 시행될 연준의 재투자 축소 시행이 실제 시장의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가 금리 반등을 부추기는 주된 요인이 될 것이다.

10월은 자산 축소 외에도 ECB의 추가 테이퍼링 발표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10월 말 ECB 회의를 앞두고 미리 금리에 반영될 공산이 높다.

단기적인 추세가 상승이라면, 중장기적인 미국 금리 흐름이나 속도는 커브에서 설명될 것이다. 실제로 이번 FOMC 직후 단기구간의 금리는 상승한 반면, 30년 이상의 초장기물 금리는 오히려 하락하며 커브가 더욱 눕는 모습이었다. 연준의 발언이 통화정책 정상화만을 시사했다면 굳이 초장기물 금리가 하락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이 현상의 이유를 FOMC에서 찾자면 연준의 통화정책이 가까운 미래와 중장기적인 미래로 나눠져 제시됐기 때문이다. 일단 가장 의구심이 높았던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현실로 확인되면서 정책 민감도가 높은 단기구간의 금리가 가장 먼저 정책 정상화를 반영했고, 내년 이후 점도표 하향을 통해 장기적인 통화정책 속도가 느려질 여지가 있다는 점에 포착해 중장기 금리가 하락했을 것이다.

연준의 점도표는 중앙은행의 성향상 목표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민간 전망보다 다소 매파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내년 이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 횟수를 조정한 것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느리게 가져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연준은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최대 2번으로 산정하고 있다. 점도표만 하향한 배경에는 성장률을 완만하게 유지해나가는 범위 내에서 자산 축소와 금리인상이라는 두 긴축정책을 병행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덜 스케줄화 돼있는 기준금리 인상을 조절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향후 연준 통화정책 속도는 제시된 것보다 더욱 점진적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고, 자산 재투자 축소에 대한 내성이 생기면서 길게는 내년미국 금리는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최근 국내 금리는 대외 금리에 비해 움직임이 적은 편이다. 일중 변동성은 적지 않지만 일간 변동은 낮은 특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정책 기대가 살아있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에 국내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도 충분히 자극받을 수 있는 환경이지만 롱(long)심리가 강한 편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염두에 두지 못했던 국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지난 8월 이후 단기구간에 빠르게 반영되면서 국내 금리가 움직일 수 있는 여력을 줄여버린 셈이다.

펀더멘털적으로 금리 변동을 부추길 요인이 없다는 점은 장기금리의 움직임도 제한하는 요인이다. 레벨 상으로도 국고 3년 1.80%, 국고 10년 2.30% 부근에서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돼 왔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연내 남은 기간 국내 금리 변동은 방향은 위쪽이지만, 속도 감은 대외 금리에 비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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