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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 KS 인증 …국제적 위험평가 기반한 ‘안전성 평가’ 포함돼야

작업시 접촉 및 충돌 위험 상존…S마크 인증으로 안전신뢰성 높여

‘협동로봇’ KS 인증 …국제적 위험평가 기반한 ‘안전성 평가’ 포함돼야
경희대학교 공과대학 임성수 학장은 대한민국 제조혁신 컨퍼런스에서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인간과 로봇, 협동 작업용 로봇의 활용과 안전조건’에 대해 발표했다.

[산업일보]
협동로봇(Collaborative Robot, CoBot)의 현장 적용이 더뎌지고 있다.

협동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이 작업자와 분리된 공간에서 작업하던 방식과 달리 안전펜스 없이 작업자와 한 공간에서 목표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에 따로 넓은 설치 공간의 확보가 필요 없다. 또한 작업자들이 꺼려하는 3D(더럽고 Dirty, 힘들고 Difficult, 위험한 Dangerous) 분야 및 단순 반복 작업 분야에 투입이 가능해 인건비 절감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가반 하중 10kg 이하의 소형 협동로봇이 대부분이었던 상황에서 최근에는 가반하중 10kg을 초과하는 중대형 협동로봇들을 로봇제조사들이 출시하면서 산업 적용 분야도 넓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산업용 로봇 관련 법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223조(운전 중 위험 방지, 개정2016년 4월 7일)에 따르면, 기존 안전매트와 방책을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조건을 완화해 한국산업표준 또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는 안전매트 및 방책을 선택/생략이 가능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즉 국내에서 법적으로는 협동로봇 사용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아직 도입이 더뎌지고 있는 것은, 고용노동부 고시 제2015-24호, 산업안전보건법 35조에 근거한 위험기계·기구 자율안전확인 고시를 준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정된 고시에 따르면 협동운전을 위해 설계된 로봇의 경우 한국산업표준(KS B ISO10218-1, 10218-2 및 KS B ISO TS 15066)에 정하고 있는 안전 기준 또는 국제적(ISO 10218-1, 10218-2, ISO TS 15066)으로 통용되는 안전기준에 따라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국내에 적용될 협동로봇에 대한 구체적인 안전 기준이 미흡한 상황이다.

국내에서 통용되는 인증제도는 KS 제품규격 인증과 안전인증(S-마크) 두 가지로 KS를 통한 제품규격 인증은 강제 제도가 아닌 임의인증제도이며, 근거가 되는 KS 문서가 필요하지만 아직은 협동로봇 제품 규격 KS는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실정을 감안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산업용 협동로봇"과 "바퀴형 이동로봇" 국가표준(KS)을 제정키로 하고 지난 9월 4일, 입안 예고를 하고 올해 제정고시를 밝힌 바 있다. 입안 예고에 따르면, 산업용 협동로봇은 협동 작업시 인간과의 충돌 방지를 위해 로봇의 최고 속도를 250mm/s 이하로 제한하고 동작 정확도, 반복 정밀도, 전자파 적합성 등의 성능을 규정하고 있다.

협동로봇의 한국산업규격(KS)에 대한 제정 고시 이후에는 협동로봇을 인증대상 품목으로 지정하고, 인증하는 단계가 남아 있는 상황으로 실제 제조 현장에서 인증받은 협동로봇을 보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KS 인증에 국제적인 위험평가(Risk Assessment)를 기반으로 한 안전성 평가조건이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민국 제조혁신 컨퍼런스에서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인간과 로봇, 협동 작업용 로봇의 활용과 안전조건’에 대해 발표한 경희대학교 공과대학 임성수 학장은 “국내에서 협동로봇의 안전규정을 적용할 때 KS 규격에 Risk Assessment를 기반으로 한 안전성 평가 조건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문서 검증을 포함한 Risk Assessment를 검증해 평가할 수 있는 규격 평가 절차가 선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언급한 배경에 대해 임성수 학장은, “협동로봇이 작업하는 환경은 이전의 산업용 로봇과는 달리 작업자와 같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만큼 접촉 및 충돌 위험이 상존한다. 때문에 국제적으로 협동로봇에 대한 안전규격을 심도 있게 논의해 안전규정을 마련해왔다. ISO10218-1, ISO TS 15066 등 협동로봇의 안전요구조건은 매우 다양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대신 Risk Assessment를 기반으로 하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제조혁신 컨퍼런스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제조경쟁력강화위원회 주최로 서울 홍은동 소재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11월 29일 개최됐다.

임성수 학장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 223조(운전 중 위험방지)를 보더라도 협동로봇 제조자, 사용자, 근로자를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S-마크를 활용하는 방법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전했다.

산업용 로봇 제품은 산업용 기계·기구 및 부품류로서 S-마크 인증 적용이 가능하다. 안전인증(S-마크)은 산업안전보건법 제34조 제4항의 규정에 따라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성 및 제조자의 품질 관리 능력을 안전보건공단에서 종합 심사를 해 해당 기준에 적합할 경우 인증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 안전인증은 강제성이 부여된 제도가 아니라 임의인증제도이기 때문에 인증을 받지 않더라도 규제나 불이익을 받는 것은 아니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S-마크는 협동 로봇뿐만 아니라 협동 로봇 시스템(현장)에 대한 인증도 가능하다. 즉, S-마크에 대한 인증을 통해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사업장이라는 신뢰를 작업자와 작업자가 속한 단체(노조 등)에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협동 로봇의 법안 및 규제 적용과 도입은 앞으로 공장에 적용될 다양한 협동로봇뿐만 아니라 사무실, 가정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소셜 로봇, 여기에 무인자동차 등에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김원정 기자 vuswlq@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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