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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중동’ 낙점

사우디, 이란…정세 급변에도 화장품, 편의점 및 건설 사업기회 확대 전망

[산업일보]
최근 한국 유통업계가 중국을 넘어 사우디, 이란 등 중동을 중심으로 시장진출 폭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만큼 컸던 리스크를 극복하고, 포화된 한국 유통시장에서 경제성장률이 높고 소비 잠재력이 큰 중동으로 눈길을 돌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 ‘중동’ 낙점

유통업계는 골목상권 및 전통시장 보호를 이유로 대형마트의 신규 출점을 제한하고 의무휴업을 도입하는 등 각종 규제로 기업들이 위축된 상태다. 국내에는 각종 규제 강화와 온라인 시장이 급증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수익성도 악화되는 상황이다. 이에 신규 출점이 제한된 대형마트들은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르고 경쟁상대가 적은 중동 시장을 공략해 빠르게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 이란·사우디 현지화 전략으로 경쟁력 확보해

1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승승장구 했던 편의점 업계도 업체 간 출점 경쟁이 심화되고 임대료와 최저임금 인상 등 고정비 지출이 증가하자, 올 들어 중동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1,2위 업체인 BGF리테일과 GS25는 지난 7월에 잇따라 해외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BGF리테일은 이란 현지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이란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이란은 천연가스와 원유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약 8천만 명의 인구를 보유해 중동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1인당 GDP는 1만8천100달러로 동남아시아 대표 신흥시장인 베트남(6천400달러) 보다 3배 가까이 높다.

현지 매장은 한국 매장에 비해 먹을거리 상품을 크게 강화했다. 판매가 금지된 주류 대신 즉석조리식품을 강화하는 등 이란 상황에 맞는 맞춤 전략을 통해 현지 경쟁력을 확보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지인에게 생소한 유통 채널이지만 주요 활동시간이 늦은 저녁부터 심야 시간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영향력 있는 유통채널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 미국, 사우디 등 정세 불안 리스크 극복해야

그러나 급변하는 중동정세로 단기간 내 사업 환경이 호전될 가능성은 낮아 현지 정보 수집 등 지속적 모니터링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지난달 30일 사우디와 이란 간의 역내 패권을 둘러싼 긴장고조가 우리기업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최근 중동정세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환경 영향’에 따르면 최근 중동정세는 △미국의 대이란 강경정책 △ 왕위계승을 둘러싼 사우디 정세불안 △사우디의 대이란 강경정책 등으로 중동 곳곳에서의 충돌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런 정세는 유가상승, 건설 수주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세 급변에도 불구하고, 중동시장에서는 향후 탈에너지 산업 육성에 따른 자동차, 철강 등 제조업과 건설 등의 사업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이라크에서의 IS 격퇴에 따라 새로운 사업기회가 발굴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 실행 정책에 따른 신사업 기회, 이란에서는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금융을 지원하는 프레임워크 어그리먼트(F/A)활용을 통한 수주확보 등 다양한 기회가 생겨나고 있어, 국내기업들의 새로운 중동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태다.

업계 전문가는 “중동은 높은 인구율을 유지하고 있다. 성장잠재력은 물론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젊음의 공간이자 거대 소비시장”이라며 “국가의 특징을 파악한 발빠른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변지영 기자 hinomad@kidd.co.kr

안녕하세요. 산업부 변지영 기자입니다. 드론부터 AI, 신소재, 다이캐스팅, 파스너 및 소재부품 산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또 신선하고 유익한 국제 산업 동향을 생생한 현장 영상으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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