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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갈길 먼 국내 인공지능…“인식과 사유(思惟)가 최대 과제”

과기정통부·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ICT 글로벌 네트워킹 포럼’ 개최

갈길 먼 국내 인공지능…“인식과 사유(思惟)가 최대 과제”
LG전자 손진호 상무


[산업일보]
한국의 ICT 기술 수준은 뛰어난 제조 경쟁력과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범한 4차 산업혁명 위원회는 선제적 국가정보화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동력인 ICT 혁신역량을 확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주관한 ‘ICT 글로벌 네트워킹 포럼(ICT GLOBAL NETWORKING FORUM)’이 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됐다.

이 날 포럼은 ‘ICT, 너와 나를 잇다’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국제인력교류활성화 3개 사업 담당자를 비롯해 해외인재, 외국인 유학생,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연사 강연 및 분과별 세미나가 함께 진행됐다.

LG전자 손진호 상무는 ‘ICT 산업 흐름 및 전망’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으며, 인공지능(AI) 분과에 BIGSTER 이현종 대표, 가상현실(VR/AR) 분과에 더투에이치 이승훈 대표, 사물인터넷(IoT) 분과에 KAIST 김대영 교수, 보안기술(ICT security) 분과에 M-secure 홍동철 대표가 연사로 나섰다.

LG전자 손진호 상무는 현 시대에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 있는 AI 기술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손진호 상무는 AI는 크게 위크 AI(Weak AI)와 스트롱 AI(Strong AI)로 구분할 수 있다고 전한 뒤, “현재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애플의 시리(siri)를 비롯한 대부분의 AI 기술들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한정된 위크 AI로 구분할 수 있다”며 “영화 her에 등장하는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AI의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상무는 “현재 스트롱 AI 개발을 위한 방법으로는 딥러닝 방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의 뇌 구조를 더 디테일하게 모방하는 기술연구가 다수 진행되고 있어 딥러닝을 뛰어넘는 기술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며 “뇌를 완전히 모방하기 때문에 훨씬 더 강력한 알고리즘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손 상무는 인공지능의 발전이 우리 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하고 특정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몇몇 이들은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경고를 보내고 있기도 하다. 손 상무는 대표적인 예로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류의 멸망을 의미한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테슬라모터스의 CEO인 엘론 머스크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또한 인공지능이 지닌 잠재적 위험성에 동의했다고 언급했다.

갈길 먼 국내 인공지능…“인식과 사유(思惟)가 최대 과제”
빅데이터 전문기업 BIGSTER 이현종 대표이사


한편, 이 날 인공지능 분과 세미나에 연사로 참여한 빅스터의 이현종 대표이사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관련, 다소 다른 견해를 보였다.

이현종 대표는 “우리가 인공지능에게 궁극적으로 원하는 바는 금융 분석이나 인공지능 변호사, 의사 등 전문적인 업무인데 반해 현재 국내 인공지능 업계는 단순 인식 기능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현 국내 인공지능업계를 꼬집었다.

이 대표는 “사람의 뇌는 단순히 뭔가를 인식하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식한 데이터를 저장해 학습한 후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과관계를 추론해 창의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린다”며 “이처럼 인공지능 역시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 국내 대부분의 인공지능 개발 동향은 cognition(인지)에만 집중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인식기능은 인공지능 기술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설명하며 “‘인식’과 ‘사유(思惟)’가 인공지능이 가지고 있는 숙제”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표는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구글의 알파고 역시 스스로 학습하는 개념이 아닌 설계자에게 부여받은 규칙에 따라 구현되는 룰베이스(rule-based)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며 “이는 2000년대 중반의 인공지능 개발 동향으로 회귀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현재 국내 인공지능업계는 방향성을 잘못 설정하고 ‘지능화’, ‘자동화’에만 치우쳐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짚은 이 대표는 “인공지능이 사유하기 위해서는 머신러닝 기법의 단편적인 접근이 아니라 전문가 기술(expert task)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접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영 기자 qboom@kidd.co.kr

반갑습니다. 산업부 강은영 기자입니다. 산업 관련 빅데이터(Big Data), 3D프린터, 웨어러블 기기, 가상현실(VR) 분야 등과 함께, ‘산업인 24시’, ‘동영상 뉴스’, ‘동영상 인터뷰’ 를 통해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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