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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심 ICT 접목 헬스케어, 의료패러다임 바꾼다

2020년, 전 세계 IoT 기술 중 40%가 헬스케어 분야

[산업일보]
인구고령화, 만성질환 환자 및 신약개발 비용 증가 등의 난관을 겪고 있는 유럽에서 기존 헬스케어 시스템을 타파하고자 의료비 지출 대비 효과가 높은 신 헬스케어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주요 ICT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분야가 그 대안으로 등장하면서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지난 6일 한국무협(이하 무협) 브뤼셸 지부에서 발표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럽 헬스케어 정책 및 산업 동향’에 따르면 ICT기술 활용이 질병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헬스케어산업의 시스템을 전환하면서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중심 ICT 접목 헬스케어, 의료패러다임 바꾼다
헬스케어 패러다임의 변화

스마트 헬스케어산업은 ICT와 모바일기술이 건강관리 및 의료서비스산업에 융합된 산업으로, 언제 어디서나 개인별 건강상태를 측정·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관리·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헬스케어 산업은 방대하고 복잡한 임상데이터 간의 연관성을 찾고 적용 가능한 통찰력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무협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환자 한 명 당 생성되는 평균 의료 정보는 1천100테라바이트로 이 방대한 데이터 중 개인의 일생동안 생성되는 임상데이터(0.4테라바이트)를 활용한 정보는 정작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EMR(전자의무기록화)·EHR(전자건강기록)을 기반으로 효율적인 빅데이터를 분석 및 활용하는 스마트 헬스케어산업이 기존 시스템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향후 의료 산업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유럽, ICT접목 통한 의료비용 개선 효과 기대
유럽 중심 ICT 접목 헬스케어, 의료패러다임 바꾼다
국가별 GDP 대비 의료지출 (%)

특히 ICT기술 기반 헬스케어시스템은 수명 연장 및 환자케어시스템 강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병원 행정 및 의료 프로세스 전반의 비용부담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이 시스템이 국가별 GDP대비 OECD 평균보다 상회하는 유럽의 의료지출 비용들을 해소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BMI Research는 2020년에는 전 세계 IoT 관련 기술의 40%가 건강 및 헬스케어 분야와 관련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르면, IoT 산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 1.9조 달러 중 IoT헬스케어분야는 약 2.9천 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IBM 등 글로벌 ICT기업들도 '방대한 데이터­-제한된 통찰력' 패러다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시장에 진입중이다.

실제로 IBM은 암 치료를 돕는 인공지능 솔루선 '왓슨(Watson for Oncology)'을 개발해 치료법의 정확도 90% 이상을 구현해내고 있다. 왓슨은 전 세계 의료관련 문헌, 최신 연구자료, 암 치료기관의 의학 지식을 습득해 빅데이터화 했고, 의사가 환자 상태와 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 필립스가 개발한 ISP 9(IntelliSpace Portal 9)은 서버형 영상데이터분석 솔루션으로 여러 영상진단장비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병변을 종합적이고 효율적으로 분석한 뒤 이를 통해 얻은 장기 형상을 3D 프린팅으로 구현하고 있다.

EU, ICT기술 융합 헬스케어 지원 정책 활성화
유럽 중심 ICT 접목 헬스케어, 의료패러다임 바꾼다
헬스케어의 빅데이터 활용 프로젝트(Horizon 2020 펀드 연구)

아울러 ‘건강·의료 빅데이터’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KDB산업기술리서치센터(이하 KDB)에 따르면, 스마트 헬스케어산업 육성과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에서, 경제적 지원보다 법·제도 개선에 따른 효과가 훨씬 클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영국, 독일, 스웨덴 등 EU 주요국들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성장동력인 스마트 헬스케어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는 약 800억 유로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 프로젝트인 ‘Horizon 2020’프로그램에서 헬스케어의 빅데이터 활용을 연구하는 정밀의료를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지정해 추진하고 있다. 또 ‘e-Health 액션플랜 2012-2020’을 통해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 계획은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맞춤형 의료서비스 지원, 기술의 표준화, 의료시스템 개선을 통한 의료종사자와 환자의 건강정보이해능력(health literacy)향상을 목표로 한다.

독일은 혁신적 의료기술의 연구개발을 위해 디지털 의료기록 및 퇴원기록 활용, EMR을 통한 X-ray 분석 등 원격의료에 대한 추가 보상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에스토니아는 자국 내 전역에서 EHR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어 국민의 97%가 디지털의료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로써, 의료종사자가 열람하는 정보는 연간 50만 건에 달하며, 의료비 청구서의 100%, 처방전의 97%가 디지털화된 상태다.

이 외에도 그리스, 스페인, 스웨덴, 핀란드도 디지털 처방전(e-prescription)시스템을 활용하며, 비용절감 뿐 아니라 의료서비스의 투명성을 향상시키고, 다른 e-health 시스템과의 호환성을 개선시키고 있다.

우리나라도 스마트 헬스케어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꾸리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 구체화할 수 있는 미래 헬스케어 추진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

KDB는 스마트 헬스케어산업 관련 법·제도와 정책 조정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 거버넌스 체계를 재확립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무협은 “EU집행위가 IoT헬스케어 시스템에 대한 표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이를 촉진하는 규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헬스케어 산업이 지난 2년간 사이버 공격을 가장 많이 받은 분야기도 해 우리나라도 정보보호 관련지침의 지속적인 재정비와 엄격한 규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지영 기자 hinomad@kidd.co.kr

안녕하세요. 산업부 변지영 기자입니다. 드론부터 AI, 신소재, 다이캐스팅, 파스너 및 소재부품 산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또 신선하고 유익한 국제 산업 동향을 생생한 현장 영상으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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