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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모비스·현대위아, 지난해 4분기 씁쓸한 성적표 받아든 이유는?

중국 시장에서의 좁아진 입지가 매출 감소로 이어져

현대기아차·모비스·현대위아, 지난해 4분기 씁쓸한 성적표 받아든 이유는?


[산업일보]
지난해 4분기에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업체인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현대위아는 동반실적 쇼크를 기록했다. 그 중 업계에 가장 큰 충격을 준 업체는 모비스이다. 모비스의 모듈사업부는 영업이익률 -1.7%로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지분법은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3분기보다 가동률이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흑자전환 폭은 크지 않았고, 연결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 대비 30% 이상 차이로 쇼크를 기록했다.

모비스의 모듈사업 수익성은 완성차 대비 가동률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 고정비가 거의 없는 단순 조립모듈 매출이 60% 이상이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2005~2007년에 원-달러 환율이 900원 대를 기록함에 따라 수익성 악화를 겪었으며, 2008년에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30% 이상 급감하면서 현대기아차의 국내공장 가동률이 각각 70% 및 62%로 급감했다.

이 시기 현대기아차의 최저 영업이익률은 각각 1.7% 및 0.7%를 기록했으나, 모비스의 모듈사업부 영업이익률은 4.8%로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 대비 3%p 이상 높았다.

현대차그룹의 동반실적 부진은 그룹 외로 비용전가가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 이는 그룹 외 부품사도 세대교체로 완성차와 관계 변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과 함께 성장해온 부품사도 현대차와 동일하게 2세대에서 3세대로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우리산업, 에스엘, 성우하이텍, 평화정공 등 많은 부품사들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거나 지배구조 재편을 진행 중에 있다.

2세대 부품사 오너는 현대차그룹과 동반성장했지만, 지난 5년간 현대차그룹의 실적악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향후 부품사업은 동반성장에 대한 비전이 불투명해졌다. 한국 부품사의 승계매력이 감소하면서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승계가 이뤄진다고 해도 현대차그룹과의 관계는 변화가 예상된다.

3세대 오너는 미국식 자본주의에 익숙한 세대이다. 완성차와 부품사간에 갑과 을로 대변되는 종속적 관계보다는 계약서에 기반한 좀 더 동등한 관계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증권의 임은영 연구원은 “완성차와 부품사간 관계에 변화의 계기를 제공한 것은 중국사업의 부진”이라며, “현대차는 2017년에 중국 4, 5공장을 잇따라 완공했으나, 제품경쟁력 하락 및 사드 이슈가 겹치면서 가동률이 50% 이하로 급감했다. 8~9월에는 현대차 중국 파트너 사인 베이징기차는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 및 한국 부품사의 높은 수익성을 문제 삼으면서, 납품 대금 지급을 거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맞서 베이징잉루이제(플라스틱 연료탱크 생산), 창춘커더바오(공기여과기 생산) 등 일부 외국계 부품사는 납품을 중단하기도 했다”고 언급한 임 연구원은 “이후 현대차와 북경기차와 협상으로 납품대금 지급이 이뤄졌으나, 부품사에게는 현대차의 협상력 감소라는 충격적인 경험을 남기게 됐다”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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