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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한국GM 둘러싼 흉흉한 소문들, 결국 웃는 것은 현대기아차

생존형 M&A 등 국내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 영향 미칠 가능성 높아

한국GM 둘러싼 흉흉한 소문들, 결국 웃는 것은 현대기아차


[산업일보]
최근 일각에서는 한국GM이 내부적으로 법정 관리 신청을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GM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한국GM은 1조 1천59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자본총계는 -1조 1천514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상태다. 같은 기간 글로벌 GM은 4천135억 원의 운영자금을 추가 지원해 총 차입금은 2조 8천168억 원으로 증가했다.

만약, 한국GM 철수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부품사의 연쇄 충격이 우려된다. 한국GM의 1차 협력사는 301개 사로 이 중 43%에 해당하는 130여사가 현대/기아차에 복수 납품중이며, 120여사가 쌍용차에 부품을 공급 중이다.

국내 상장 완성차 입장에서는 협력사들의 재무적 어려움 가중될 뿐 아니라, 수익성 악화로 인해 완성차의 부품 조달 원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품 조달 능력이 떨어지는 쌍용차의 경우에는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또한, 성장을 위한 M&A가 아닌 중소 부품사의 부실화에 따른 생존을 위한 이합집산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저가 M&A 매물이 늘어나기 때문에 상장 부품사의 밸류에이션 하락 요인이며, 2, 3차 부품사 관리를 위한 비용 증가로 1차 부품사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국GM 물량 감소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 한국GM은 법정관리에 돌입할 경우 미국 수출 물량을 중국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인데, 에스엘, 만도, 한온시스템 등은 중국 내 생산 시설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물량이전 시에도 지속적인 납품은 가능하다.

유진투자증권의 이재일 CFA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한국GM의 철수 가능성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위기론을 촉발시킬 것이나, 중장기적으로는 현대기아차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우선, 대미 자동차 무역흑자 축소로 무역마찰에 대한 우려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2017년 기준 13만 대의 자동차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현대기아차의 대미 자동차 수출 대수는 2012년 FTA 발효 이후 오히려 감소했는데, 무역 제재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다면 중장기적으로 대미 수출의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내수 시장 지배력의 강화도 점쳐볼 수 있다. 한국GM의 빈자리는 결국 국내 업체들이 차지할 전망인데, 그 이유는 독일과 일본 메이커가 무리한 양적 확장 과정에서 대규모 리콜과 벌금이라는 시련을 겪었고, 미국 메이커는 자발적으로 글로벌 비주력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CFA는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일부 독일 브랜드를 제외하면, 국내 시장 매력도가 높지 않다”며, “독일 수입차의 판매도 일정 부분 증가하겠지만 수요의 대부분은 현대기아차로 이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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