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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현대기아차 마저 떠나는 한국, 더 이상 자동차 수출강국 아니다

수요·원가경쟁력 있는 지역으로의 이동 빠르게 진행돼

현대기아차 마저 떠나는 한국, 더 이상 자동차 수출강국 아니다
기아자동차 중국 염성공장의 모습


[산업일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연간 2~3% 수준의 저성장 산업으로, 글로벌 메이커는 판매확대와 수익성향상을 위해 수요가 있는 시장이나 원가경쟁력이 있는 곳으로 끊임없이 생산지를 이동시킨다.

시장 수요 1, 2위 국가인 중국과 미국은 막대한 시장 규모 외에 각각 완성차 JV규정 및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지속 생산 확대가 예상된다. 수요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인도, 미국을 인근에 두고 인건비가 중국의 절반 수준인 멕시코도 글로벌 완성차의 투자로 생산 증가가 예상된다.

반면, 한국자동차 생산은 2011년 466만대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2012년~2015년에는 450만대 수준의 정체였고, 2016년 420만대, 2017년 411만대로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생산 순위에서 한국은 2015년까지 글로벌 생산 5위에서 2016년 6위, 2018년 7위가 예상된다. 한국자동차 생산은 2021년 356만대로 추가 55만대 감소가 예상된다.

한국의 생산지로서 경쟁력 약화는 한국GM의 철수논란으로 부각됐다. 한국자동차 생산의 13%를 차지하는 한국GM은 극적인 노사협상과 한국정부와 글로벌GM의 자본투입 협상으로 한국 생산기지 유지가 결정되면서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향후 생산축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GM의 생산대수는 2012년 80만대를 정점으로 2017년에는 52만5천대로 35% 감소했다. 2018년 2월에는 한국의 3개 생산공장 중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했고, 2019년에는 GM의 유럽사업 철수 영향으로 유럽 향 수출(2017년 13만대)이 중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19년 말 이후 SUV모델 2개 차종 투입을 감안해도 2017년보다 축소된 30만대~40만대 수준의 생산규모가 예상된다.

이러한 현상에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의 끊임없는 ‘미국에서 팔려면 미국에서 생산할 것’이라는 메시지 전달도 영향을 미쳤다. 한미FTA 재협상은 자동차 업종에 큰 타격이 없었으나, 원화강세로 수출경쟁력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제조업의 미국 생산비중 확대, 무역적자 상대국에 대해 환율 강세를 유도 중이다.

한국 원가경쟁력 하락도 주된 이유다. 지속적인 임금상승 및 파업, 노령화 등으로 생산원가 증가가 이어졌는데, 2017년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완성차 중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자동차 업체는 신흥시장 중심의 대중차 업체로 글로벌 완성차 중 가장 낮은 평균판매단가를 기록 중이다.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볼륨성장이 이익증가의 핵심이며,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및 판매를 위한 생태계 구축은 미비한 상황이다.

아울러, GM, Ford,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는 적자시장 철수 및 G2시장에 집중, 적자모델 정리도 진행 중이며, 현대기아차도 2016년 이후 생산지 조정으로 원가절감을 추진 중이다.

삼성증권의 임은영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생산지 다변화로 원/달러 보다는 위안화와 신흥시장 통화가치가 더 중요해지고 있으며, 완성차는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한 기아차가 생산지 이동으로 원가하락 효과가 먼저 나타날 전망”이라고 언급한 뒤, “부품사의 경우도 생산지가 다변화된 부품사는 올해 2분기 이후 중국시장 실적회복이 시작된 상황에서, 미국‧인도공장 생산증가가 겹쳐 2020년까지 실적회복이 예상되며, 한국생산 비중이 높은 부품사는 구조적인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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