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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창업 지원, 글로벌 시대 ‘내국인과의 상생’ 밑거름 만들어

서울글로벌센터, ‘제5회 외국인 창업기업 비즈니스 페어’ 개최

[산업일보]
2018년 4월 기준으로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약 226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는 116만 명이었던 2008년보다 110만 명이 증가한 숫자로 10년 만에 거의 두 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해 한국 역시 글로벌 시대에 들어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 창업 지원, 글로벌 시대 ‘내국인과의 상생’ 밑거름 만들어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5회 외국인 창업기업 비즈니스 페어' 행사 전경


‘제5회 외국인 창업기업 비즈니스 페어’, 내∙외국기업 간 협력과 소통의 장'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그들을 위한 정책 마련이 중요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글로벌센터의 주최로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5회 외국인 창업기업 비즈니스 페어’가 개최됐다.

매년 평균 300여 명 이상의 기업 관계자를 포함한 참관객이 방문하고 있는 이번 행사는 드론, 로봇 제작 등 IT 분야부터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 대상 컨설팅 등 서비스업까지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된 15개 업체가 참여했다. 참가기업 대표들은 프랑스, 네덜란드, 미국 등 9개국 출신이다.

서울글로벌센터는 그동안 ‘외국인 창업기업 비즈니스 페어’를 통해 우수 외국인 창업기업들을 알리고, 국내기업과의 교류 및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해왔다. 창업 상담과 교육은 물론, 초기 창업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내∙외국기업 간 매칭 및 네트워킹 등 사업화 단계부터 성장단계까지 ‘창업 전 과정’에 대한 단계별 연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아몬드 스튜디오’ 역시 서울글로벌센터를 통해 창업을 한 경우다. 노르웨이, 핀란드, 한국의 디자이너들이 함께 모여 만든 이 업체는 서울의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아름답고 유용한 제품을 디자인하고 있다.


아몬드 스튜디오, 한국에 대한 사랑을 디자인에 담다
2017년 2월에 서울글로벌센터를 통해 창업을 하게 됐다고 말한 알랜은 처음에는 홍익대에서 공부하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마음이 맞는 친구 둘과 함께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다가 자체 디자인을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외국인 창업 지원, 글로벌 시대 ‘내국인과의 상생’ 밑거름 만들어
왼쪽부터 '아몬드 스튜디오'의 대표 겸 디자이너 밀라(Milla Niskakoski), 알랜(Erlend Storsul Opdahl)


창업을 위한 과정은 쉽지 않았다. 원래 학생 비자로 한국에 왔기 때문에 창업 자체를 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서울글로벌센터의 도움을 받아 창업 가능한 비자로 변경할 수 있었다. 또한 창업 시 자금을 지원해 줄 클라이언트를 찾는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다행히 적극적인 어필을 한 덕분에 한 양조업체와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

이후 이 업체의 술병 디자인이 잡지에 실린 것을 계기로 다른 업체에서도 디자인 의뢰가 들어오면서 지금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알랜과 함께 창업을 한 밀라는 “서울글로벌센터의 도움을 받은 덕분에 창업을 할 수 있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장래가 유망한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 등 다양한 기회를 접하게 되기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글로벌센터의 외국인 지원정책 중 아쉬운 점이나 보완할 점이 있냐는 질문에 알랜과 밀라는 “서울글로벌센터는 우리가 창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말하며, “다만, 유용한 정보들을 일괄적으로 제공해준다면 창업을 원하는 외국인들이 좀 더 쉽게 창업 과정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외국인 지원정책, 내∙외국인이 상생할 수 있는 지름길
이번 행사를 준비한 서울글로벌센터의 이성옥 비즈니스팀장은 “우리 센터는 대규모 지원보다는 소규모 창업 지원을 원하는 외국인들을 중점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말하며, 이번 행사에서도 서울글로벌센터를 통해 창업을 한 외국기업 중 국내 파트너십 발굴이나 투자 유치가 가능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다수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간혹 외국인 창업 지원이 내국인에 대한 역차별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지만 이 부분은 오해”라며, “우리 센터에서는 재정적인 지원보다는 창업을 위한 상담이나 교육 등 낯선 한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표만 외국인일 뿐이지 이들은 엄연히 한국기업”이라며, “외국인이 국내에서 기업창업을 하게 되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외국기업과 국내기업들이 서로 협조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글로벌센터의 폴 카버 센터장 역시 “서울글로벌센터는 대사관이 하지 못하는 법률 자문, 상담, 창업 지원 등 세부적인 부분들을 도와주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외국인 창업기업과 국내기업들의 만남의 장이 되어 사업 및 투자 등으로 연결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염재인 기자 yji@kidd.co.kr

제조업체에서부터 정부 정책이나 동향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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