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미국-중국 무역분쟁에 된서리

조선사 수주량·현금흐름 개선 등으로 지나친 우려라는 분석 제기

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 미국-중국 무역분쟁에 된서리


[산업일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에 서명한 6월 중순 이후, 국내 산업재 섹터 대부분 주가가 하락하고 있으며, 조선업종 역시 동반하락하고 있다.

이는 무역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전세계 해상물동량 전망과, 선주들의 선박구매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여기에 4~5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 데이터 부진과 하계 집중휴가에 따른 7~8월 계절적 선박 발주둔화 우려, 2분기 실적 발표 시즌 도래로, 단기 주가를 방어할만한 섹터 내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상선비중이 높고, 2분기와 3분기에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 지출이 예상되는 현대중공업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렇듯 무역전쟁 우려가 전세계 경기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현실화된다면, 조선업 역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선박 수요는 산업재 내에서도 특히 경기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국내외 peer그룹과의 상대 비교 관점에서는, 지난 2주간의 대형 조선사들의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선 무엇보다 대형조선사들의 valuation이 이미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에서 나온 조정이었다는 점. 또한 같은 기간 국제유가가 연중 최고점을 갱신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유가는 한국의 주력산업인 해양구조물 수요뿐만 아니라, 상선부문에서도 연비가 뛰어난 한국산 선박의 점유율 유지에 큰 도움을 준다. 참고로 해양 시추설비 운용업체인 Transocean주가는 지난 2주동안 13% 상승했다. 아울러, 업종 지표 측면에서도, LNG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종에서 선가가 반등했다. LNG선도 옵션계약이 지속 발효됐는데 옵션계약 발효는 선주들이 선가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는 증거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전세계 선박 발주량도 기저효과와, 환경규제 관련 이슈 감안 시, 연간으로는 여전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각각 2018년 P/B 0.64배, 0.58배에 거래 중. 양사가 지난 10년 중 현재와 유사한 수준에서 거래된 시기는 2015년 하반기~2016년, 그리고 2017년말이다. 2016년은 조선사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수주는 공백에 가까웠던 시기다. 또한 당시는 대외적으로도 유가와 전세계 해상 물동량 증가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던 시기였다.

2017년 말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유상증자와 실적 훼손을 발표했던 시기다. 현재는 조선사들의 수주량이 2년 연속 크게 개선되는 추세이며, 실적은 여전히 부진하나, 그 원인과 규모가 예측 가능한 수준이다. 또한 이들의 현금흐름도 추가 증자 우려를 완화시킬 만큼은 개선 중이다. 즉 현재 valuation은 대부분의 우려가 이미 반영돼 있다.

삼성증권의 한영수 연구원은 “조선사들 대부분은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감 부족에 따른 고정비 이슈와, 낮은 선가로 수주한 선박에 대한 충당금 설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실적 관련 우려는 특히 현대중공업에 집중됐는데, 이는 이번 분기에 상반기 희망퇴직과 관련한 일회성 비용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8월이면 일감이 완전히 소진되는 해양사업부문의 인력이 유휴화됨에 따라, 하반기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덧붙여 “현재 조선사들의 적정가치가 예상 BPS와 역사적 P/B배수로 구성됨을 감안하면, 예측 가능한 사유로 인한 분기실적 훼손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며, “ 손실의 규모가 조선사들의 자본규모 대비 크지 않기 때문인데, 사실 현재 조선사 주가는 업황의 회복 여부가 실적보다 더욱 중요하다. 실제로, 지난 1분기에도 조선사들의 실적 발표 직후에는 오히려 시장이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면서, 주가가 상승했으며, 환율 상승에 따른 충당금 설정 규모 축소 가능성도 고려할 부분이다”라고 언급했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0 / 1000

주소 : 08217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53길 15, 업무A동 7층 | TEL : 1588-0914 | 정기간행등록번호 서울 아 00317 | 등록일자 2007년 1월29일

발행인 · 편집인 : 김영환 | 사업자번호 : 113-81-39299 | 통신판매 : 서울 구로-1499

대통령표창

산업일보의 사전동의 없이 뉴스 및 컨텐츠를 무단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과 관련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SINCE 1991 DAARA ALL RIGHT RESERVED

대통령표창

산업일보의 사전동의 없이 뉴스 및 컨텐츠를 무단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과 관련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SINCE 1991 DAAR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