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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국 무역분쟁, 한국 철강업계에 ‘호재’

미국 수출 비중 높지 않고 유럽의 세이프가드 영향도 미미

미국-중국 무역분쟁, 한국 철강업계에 ‘호재’


[산업일보]
미국과 중국이 무역 장벽을 높이는 와중에 유럽이 철강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이에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많다. 2017년 기준 한국 철강 출하량 6천84만 톤(주요 제품 기준) 중 미국 수출이 91만 톤, 유럽 수출이 336만 톤으로 비중은 각각 1.5%와 5.5%다.

철강 제품은 무게에 비해 가격이 낮아 운송비 부담이 높다. 특히 미국과 유럽처럼 장거리면 운송비 부담은 가중된다. 미국과 유럽 수출 비중이 낮은 이유다. 한편 지난해 중국 철강 제품의 미국 수출량은 98만 톤으로 전체 출하량의 0.1%에 불과하다.

한편, 유럽연합은 수입 철강재의 물량(쿼터)을 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제품에 25%의 관세를 추가하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했다. 이는 원천적으로 철강 수입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미중 무역 분쟁의 여파로 유럽으로 추가 유입되는 물량을 막겠다는 것으로 풀이하는 것이 맞다.

전문가들은 결국 한국과 중국이 현재 유럽에 수출하는 물량이 크게 감소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강종별로 보면 고부가가치 강종인 도금강판, 냉연강판, 후판, 그리고 열연 등 판재류의 유럽 수출 비중이 높다. 특히 비중이 높은 도금강판과 냉연강판은 주로 자동차와 가전업체에 공급된다. 모델이 변경되지 않는 한 철강 공급사를 중간에 바꾸기 쉽지 않다. 결론적으로 유럽의 세이프가드 발동이 한국 철강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투자증권의 최문선 연구원은 “이번 무역분쟁의 핵심은 아시아 특히 중국 철강재의 미국 수출 비중”이라고 전제한 뒤 “아시아에서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되던 물량이 유럽으로 전환되지 않아 아시아 시장에 남으면 철강 가격의 하락을 유발한다는 것이 이번 철강업체 주가 하락을 야기한 우려인데, 가장 중요한 중국과 한국의 미국 수출 비중이 낮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이 물량이 유럽으로 유입돼도 관세를 물고 유럽으로 흡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아시아 시장으로 유입되더라도 부담이 크지 않고 그 여파인 철강 가격 하락은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관련 국가들의 대표적인 철강기업의 주가 변동이다. 최근 한달 간 분쟁 당사국인 미국의 Nucor주가는 3.5%, 중국의 Hebei와 Baowu 주가는 각각 7.1%와 13.7%,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유럽의 Thyssen Krupp 주가는 8.4% 하락한 반면 POSCO와 현대제철 주가는 각각 16.9%와 22.4% 하락했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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