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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 대 이란 수출 효자는 ‘산업기계와 전자제품’

수출기업 23개 중 17개 ‘이란과 거래 중단’

창원지역 대 이란 수출 효자는 ‘산업기계와 전자제품’
창원 對이란 수출입 동향(단위 : 천불)(자료=KITA.NET)

[산업일보]
지난 5월8일 미 행정부가 이란과 맺은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탈퇴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오는 8월 6일과 11월 5일에 순차적으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재개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이란은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기고, 이란 내 외화의 유통이 어려워져 구매력(수입)이 크게 떨어지게 되며, 이는 곧 이란으로 수출하는 국가들에 영향을 미친다.

경남 창원 지역의 對이란 수출은 5월 누적 기준 6천969만 불(2017년 3억2천149만 불)로 전국의 5.0% 규모다.

이란의 제재조치가 강화되기 전 창원의 對이란 수출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제재강화 직전 해인 2012년에는 6억4천53만 불을 수출해 전국 對이란 수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았다.

창원의 주력 수출품인 플랜트, 가전제품 및 부품, 자동차 부품 등은 이란 내 수요가 높은 품목들이기 때문이다.

최근 5년 간 창원의 對이란 수출품을 살펴보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정용전자제품과 ‘접시세척기’, ‘전자레인지’ 등 생활용품, ‘가열난방기’, ‘공기조절기’, ‘펌프’ 등 기초산업기계, ‘광산기계’, ‘화학기계’, ‘기타기계류 부품’ 등 산업기계가 주를 이뤘다.

창원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란 제재가 대부분 해제됨에 따라 창원기업의 잠겨있던 시장이 열렸다는 기대감이 컸다. 주력산업인 플랜트 수출이 급물살을 탔고, 제재 강화 후부터 수출물량이 없었던 자동차 부품 수출도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제제재 재개 예정에 따라 창원의 對이란 수출기업들이 일제히 수출계획을 취소하거나, 이란 측 요청에 대응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의 對이란 수출기업은 2018년 5월 누적 기준 23개(무역회사 제외)다. 제재 해제가 이루어진 2016에는 28개, 제재 해제 이듬해인 2017년에는 42개 기업이 수출실적을 올렸다.

올해 이란 수출을 진행하고 있는 23개 기업(2018년 실적 기준) 중 17개 기업은 이번 제재 재개로 거래를 중단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들은 오는 8월 6일까지 선수금이 입금된 거래에 한해 선적을 진행하거나, 신용장 거래의 경우 지난 6월을 끝으로 거래를 중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를 이어가는 기업들은 앞선 수주에 대한 A/S 관련 품목을 UAE·아프리카 등 제3국을 우회한 대금회수, 선수금 거래 등의 방식으로 대금회수의 안전성을 확보해 수출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수출절차와 운송관계자, 항만 등 미국 재무부 등의 공식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신중히 진행할 필요가 있다.

현재 창원 소재 이란 수출기업 23개 중 20개 사는 이란 현지기업(국영기업, 현지 대리점 포함)과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2개 사는 UAE, 터키 등 제3국의 대리점(위탁판매), 1개 사는 제3국의 중개무역을 통해 수출해왔다.

창원 對이란 수출기업의 대금회수 통화는 청산계정을 통한 원화 결재가 11개 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유로화 5개 사, 달러화 3개 사로 뒤를 이었으며, 복수의 통화를 병행하는 기업도 있다.

창원상공회의소 모니터링 결과 모든 수출기업들이 이란 시장의 이점에는 이견이 없으나, 대금회수의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한 거래를 유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로 과거 이란 제재가 강화된 시기에 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기업들의 사례가 다수 있었기 때문이다.

창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과거 이란 제재 속에서도 한국기업의 브랜드가 이란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이 금융제재 예외국으로 지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수출기업의 대금회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최소한 한국과 이란 간의 원화결제시스템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의 외교력을 집중해야 한다” 밝혔다.

한편, 이란시장은 중동 제2의 산유국, 인구 8천만 이상의 소비시장, 중동과 중앙아시아·서남아시아 경제권과 연결되는 지정학적 위치, 다른 중동 국가 대비 높은 농지 비율 등의 좋은 투자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조건이 투자위험국(달러금지, 정치적 불안, 항만일부 제재 유지 등)에 속한 이란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수출과 투자를 유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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