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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동영상뉴스][4차 산업혁명, 전문가에게 묻다 ②] 인공지능, 인간 판단을 넘어선 기계의 진화

[인공지능 편] 포스코경영연구원 철강연구센터 김상윤 수석연구원

[산업일보]


2016년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 언급된 이후 세계는 급변하고 있다. ‘3차 산업혁명’이 ‘디지털과 인터넷’으로 정의된다면,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과 초지능을 기반으로 인간과 로봇(기술)이 융합하는 세상이기에 상상 이상의 더욱 막연한 존재인 듯하다.
이에 본보는 독일의 경제학자이자 세계경제포럼의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선정한 열두 가지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차례로 알아보고,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각 분야의 현재와 미래는 어떻게 그려질지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데이터를 스스로 판단하고 분류하는 기계, 딥러닝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내놓은 인공지능(AI) 채팅로봇 ‘테이(Tay)’는 출시 16시간 만에 폐기처분 됐다. 18~24세의 미국인들과 대화하기 위해 10대 소녀 콘셉트로 만들어진 이 프로그램은 트위터 등 SNS 사용자들과 대화하며 데이터를 축적해나가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계학습)’ 기능이 장착돼 있었다. 일부 악의를 가진 네티즌들이 인종차별 및 성차별 뜻이 담긴 욕을 집중적으로 가르쳤고 학습된 욕설을 내뱉으며 물의를 일으킨 테이의 계정은 폐쇄되고 만다. 인공지능 딴에는 ‘학습’을 했지만 인간이 예상하지 못한 알고리즘으로 언어 정보가 수집되고 출력된, 인공지능의 ‘나쁜 예’이다.

[동영상뉴스][4차 산업혁명, 전문가에게 묻다 ②] 인공지능, 인간 판단을 넘어선 기계의 진화
포스코경영연구원 철강연구센터 김상윤 수석연구원


채팅봇 테이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인간이 컴퓨터에게 분류 기준을 입력하고 그 기준에 한해 학습하던 ‘지도학습’ 기술의 기계들은 이제 기준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비지도학습’ 수준에 이르렀다. 이것이 ‘딥러닝(Deep Learning)’의 시작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 김상윤 연구원은 “딥러닝은 지도학습과 비지도학습으로 구분되는 머신러닝 기술 중 비지도학습 영역에 속한다”며 “인간이 기준을 제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비슷한 군집을 찾아서 데이터를 분류해 나간다. 특히 이미지, 소리, 문장 등 데이터의 차이점을 스스로 찾아가며 묶음을 만드는데 이 판단 과정이 인간의 인지 과정과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블랙박스, 인간은 이해하지 못하는 기계만의 알고리즘 영역
현재 광고나 온라인 마케팅 회사에서 사용되는 데이터 수집 ‘봇’은 인간이 설계한 논리와 틀에서 움직이지만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까지는 인간이 가이드를 제시하지 않는다. 그러기엔 떠도는 데이터 수가 방대하기에 ‘지시’ 자체가 불가능하다. 현재 ‘봇’으로 불리는 소프트웨어들이 어떤 의도를 갖고 수집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술이 고도화 될수록 인간과 같은 의도와 판단을 갖게 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채팅봇 ‘테이’와 같이 불안전한 소프트웨어는 인간 삶과 질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인공지능의 핵심을 이루는 딥러닝에 대해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Explainable AI)’에 대한 사회적, 기술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

[동영상뉴스][4차 산업혁명, 전문가에게 묻다 ②] 인공지능, 인간 판단을 넘어선 기계의 진화


김상윤 연구원은 “2016년 4월, 유럽연합에서 ‘일반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이 통과됐다. 인공지능 알고리즘 규제에 대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법으로 인간 사회에 크게 영향을 끼칠만한 요소가 담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했을 때, 시민들에게 제품(프로그램)에 대한 내부 논리를 설명해야 하는 의무조항 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딥러닝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설계한 개발자조차 자신이 만든 소프트웨어가 어떤 경로를 거쳐 결과에 도달하는지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즉, 기계가 왜 이런 결과를 낳았는지 역추적 할 수 없는 영역인 ’블랙박스‘가 존재하게 되는 건데, 그 내용은 긍정적일수도 부정적일수도 있기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김상윤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융합’이다. ‘사물인터넷’ 등 모든 영역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특정 기준에 따라 분류하는 ‘빅데이터’를 거쳐, 그중 유의미한 데이터들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의 분석을 통해서 로봇이나 3D프린팅, 자율주행 자동차 등 디바이스나 제품으로 구현되는 것”이라며 “데이터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인공지능 기술은 그 과정의 핵심이자 브레인”이라고 강조했다.
조미정 기자 mjcho@kidd.co.kr

산업부 조미정 기자입니다. 4차 산업혁명 및 블록체인, 산업전시회 등의 분야에 대해서 독자여러분과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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