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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서울시 공무원, 담당이 아니면 모를 순 있다! 그러나…

“나 몰라라” 식의 응대,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아

[기자수첩] 서울시 공무원, 담당이 아니면 모를 순 있다! 그러나…


[산업일보]
서울특별시청 홈페이지는 매우 다양한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다. 메인 페이지만 봐도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모집공고와 정책 관련 프로그램 홍보 배너가 시시각각 변하고 있으며, 분야별 자료와 서비스가 넘쳐난다.

박원순 시장은 2011년 11월 첫 취임이후 줄곧 SNS를 통해 시민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아주 작은 불편이나 애로사항에도 귀 기울이는 시정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홈페이지의 응답소, 120번 다산콜센터, 서울시 SNS 등으로 발전해 손쉬운 민원 요청과 빠른 해결을 ‘서비스’ 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시 지역일자리 대책 기사를 준비하며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청년실업률 관련 통계 자료를 찾고 있었다. 보통의 지자체 홈페이지엔 누구나 통계 자료를 볼 수 있도록 게재돼 있으나 쉽게 찾아지지 않았다.

통계 담당자와 통화를 시도했고 부재중이라는 답변이 왔다. 어느 카테고리에 있는지 대략적으로만 알려달라는 기자의 말에 통화하던 공무원은 “잘 모르겠다”고 겸연쩍게 웃으며 “요즘엔 일반적인 시민분들이 더 잘 찾으시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일일이 파악하지 못한 것을 지적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 많은 항목의 자료를 꿰고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 추후 검색을 통해 찾을 수 있었고 자료도 잘 구비돼 있었다. 그러나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문의를 받는 입장이라면 함께 찾아주는 노력 정도는 가능한 일 아닐까. 아무리 많은 자료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맞춤형 정책이 줄을 잇고 있어도 시민이 알아서 찾을 때만 답을 해주고, 그조차도 “나 몰라라” 하는 반응을 보인다면 정책은 탁상공론, 숫자 행정에 그칠 뿐이다.

지난 7월 9일 서울시는 ‘도시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상했다. 스페인의 빌바오, 미국의 뉴욕 등이 수상한 이 상은 2년마다 한 도시를 선정하고 있다. 재생도시로의 변화와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 하고 있는 서울시의 노력을 인정받은 이번 수상을 통해 세계 속 서울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살기 좋은 도시, 활기찬 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과정에서 서울시의 또다른 얼굴과도 같은 현업 공무원들의 작은 배려를 기대해본다.
조미정 기자 mjcho@kidd.co.kr

산업부 조미정 기자입니다. 4차 산업혁명 및 블록체인, 산업전시회 등의 분야에 대해서 독자여러분과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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