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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승계’에만 집중하고 하청업체에는 ‘갑질’

제윤경·추혜선·김종원 의원, 피해기업 대표들과 토론회 가져

현대중공업, ‘승계’에만 집중하고 하청업체에는 ‘갑질’


[산업일보]
대기업들이 하청업체인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지위를 이용해 무리한 요구를 일삼는 ‘갑질’이 경제계를 넘어 사회 전체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갑질’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면서 대기업의 민낯이 끊임없이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과 정의당 추혜선 의원, 민중당 김종훈 의원은 4일 국회 제2세미나실에서 ‘‘을’들을 착취해 총수일가 사익 추구하는 현대중공업 문제점 진단 및 대안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내 조선산업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울산시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김종훈 의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이나 삼성중공업의 수주는 최소100% 이상 늘었지만 글로벌 탑클래스 조선소인 현대중공업만 10% 대 증가에 그치고 있는데 ‘현대중공업이 승계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떨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현대중공업, ‘승계’에만 집중하고 하청업체에는 ‘갑질’
조선3사 피해대책위원회 한익길 대표


조선3사 피해대책위원회 한익길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대중공업의 사내협력사는 자발적인 견적서를 제출하지 않고 공사실적입력을 하지 않는다. 공사대금이 얼마인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먼저 일을 하며 모든 작업은 원청의 지시에 따른다”며, “사내협력사에게는 어떠한 권한도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선시공후계약’이라는 불법 관행과 부당한 하도급 대금 결정으로 100여 개 업체가 폐업하고 도산을 당했다”며, “지금도 ‘대표돌려막기’라는 방식으로 사내하청업체를 관리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에 대해 17개 업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를 했으며 피해 금액은 95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승계’에만 집중하고 하청업체에는 ‘갑질’
동영코엘스 이원태 대표


동영코엘스의 이원태 대표도 이 자리에서 자신이 현대중공업에게 당한 갑질을 밝혔다. 이 대표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015년 일괄발주시스템으로 계약방식을 바꾸면서 본격적인 ‘단가 후려치기’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2015년에 선박용 배전반 입찰을 위해 입찰을 했지만, 현대중공업 측에서 ‘본사가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새로운 계약 방식에 협조해서 모범을 보여달라’며 무리한 가격으로 재입찰을 요구해 결국 처음 입찰금액보다 35%나 낮게 입찰했다”고 말한 뒤 “현대중공업 측에서는 AS나 추가계약으로 보완하는 방향으로 배려하겠다고 했으나 계약 후에는 이러한 내용은 물거품이 되고 납기준수만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현대중공업은 750~800억 원에 달하는 물량은 594억 원 이하로 강제해 입찰을 유도하고 ‘을들의 싸움’을 통해 목표금액 이하로 계약을 달성한 후 계약된 물량을 주지 않는 ‘중복갑질’을 일삼았다”고 목소리를 높인 이 대표는 “조선업 불황에 따른 영업손실은 협력업체를 쥐어짜 메우고 정작 현대중공업은 2016년에 1조6천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동영코엘스는 현대중공업과의 계약관계를 맺은 3년 동안 납품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금이 268억 원에 달하며, 170여 명의 근로자들이 실직자가 되고 동영코엘스에 납품을 하던 업체들 100여 곳은 2차 부도 위기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제2, 제3의 동영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이러한 행위를 계속할 수 있도록 방조하는 것은 갑질의 동조자가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성 기자 weekendk@kidd.co.kr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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