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층기획 IoT 기술 기반 재활용 처리기, 꾸준한 제품 관리 및 업데이트 필요

잔고장·용량부족·특정 운영체제에 국한된 어플리케이션 제공 등 문제 속출해

IoT 기술 기반 재활용 처리기, 꾸준한 제품 관리 및 업데이트 필요
인공지능과 IoT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재활용 처리기에 지역 주민이 페트병을 넣고 있다.


[산업일보]
올해 초 중국의 폐자원 수입 중단 여파로 인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발생하면서 재활용 폐기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따라 재활용 쓰레기 대란 재발 방지를 위한 각종 정부 정책과 관련 기술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에는 IoT 기술이 접목된 재활용 처리기를 설치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지자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IoT 기술 기반 재활용 처리기’는 캔·페트병·종이팩 등 품목별로 금액을 환산해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포인트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서울시 곳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IoT 기술 기반 재활용 처리기’가 설치·운영되고 있는 지역에 찾아가 주민들의 반응과 운영 업체의 입장을 들어봤다.

고물상 보다 돈을 더 주기는 하는데...잦은 고장으로 이용 불편
은평구 갈현 제1동 주민센터에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입된 캔과 페트병을 자동 선별해 압착하고, 그 외 품목이 투입되면 배출하는 방식의 재활용 회수기가 설치돼 있다.

무인으로 운영되는 해당 기계는 배출자의 휴대전화 번호로 캔 15포인트·페트병 10포인트를 각각 적립해 주며, 2천점 이상 쌓이면 현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지역주민 A씨는 “고물상에서는 캔, 플라스틱 등 무게가 얼마 나가지 않는 재활용품을 가져가 봤자 kg당 금액을 책정해 돈이 얼마 안된다”며 “하지만 이 기계를 이용하면 수량 당 가격을 받을 수 있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주민들은 해당 기계의 단점으로 잦은 고장과 작은 용량을 꼽았다. 실제 본 기자가 취재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기계가 수시로 멈춰 핸드폰 번호를 재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나타났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해당 기계는 페트병과 캔을 담을 수 있는 용량이 적어 사용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뿐만 아니라 기계가 중간중간 멈춰 재활용품을 투입하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려 줄을 서서 기계를 이용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해당 기계를 관리하는 업체 관계자는 “현재 기계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이용객의 불편사항을 종합해 꾸준히 기계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계 용량 문제에 대해서는 사용량이 많은 지역은 지자체와 협의해 수거 횟수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사용자의 재활용 투입량을 1회 50개, 하루 최대 200개로 제한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는 기계의 수명을 늘리고, 최대한 많은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조치인 만큼 지역 주민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IoT 기술 기반 재활용 처리기, 꾸준한 제품 관리 및 업데이트 필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IoT 기반 종이팩 전용 수거함.


특정 운영체제 국한된 어플리케이션 제공 아쉬워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에는 ‘IoT 기반 종이팩 전용 수거함’이 설치돼 있다. 해당 기계는 재활용 가치가 높은 우유, 음료 등 종이팩 포장재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설치됐다.

IoT 기반 종이팩 전용 수거함은 종이팩의 바코드를 찍어 어플리케이션 상에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종이팩 1개 당 10포인트가 쌓이며, 100포인트가 쌓이면 우유 200ml 1개로 교환가능하다. 또한, 숲 조성하기 등 환경보호 캠페인에 기부할 수도 있다.

해당 기계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는 주민 C씨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집에 우유를 배달 시켜 먹고 있어 종이팩이 많이 생긴다”며 “쌓인 종이팩을 따로 분리수거 하는 것도 일이었는데, 번거로움을 줄이고 돈도 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기계는 특정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국한된 어플리케이션 제공으로 지역주민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아파트 주민 D씨는 “해당 기계를 이용해 보려고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려고 했지만, 안드로이드용 어플리케이션밖에 개발이 안돼 있어 이용을 못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데 담당 업체는 하루 빨리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개발해 많은 주민들이 기계를 이용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보는 해당 기계를 관리하는 업체와 통화해 이 사안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전화번호로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다만, 홈페이지 상에는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이 곧 출시된다고 공지돼 있다.

최근 정부는 플랫폼 구축과 신제품 개발 등 IoT 관련 9개 프로젝트에 8조2천억 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1만1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점차 발전하고 있는 IoT 관련 산업에 재활용 분야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 및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한 기술 개발이 동반돼야 할 것이다.
신상식 기자 scs9192@kidd.co.kr

반갑습니다. 신상식 기자입니다. 정부정책과 화학, 기계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빠른 속보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0 / 1000

산소통 트위터 산소통 facebook

산업인과 소통하는 산업전문미디어

산업인과 소통하는
산업전문미디어

  • [카드뉴스] 중소기업의 북한경제특구진출, 여기는 어떤가요?

동영상뉴스 전체보기 +

주소 : 08217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53길 15, 업무A동 7층 | TEL : 1588-0914 | 정기간행등록번호 서울 아 00317 | 등록일자 2007년 1월29일

발행인 · 편집인 : 김영환 | 사업자번호 : 113-81-39299 | 통신판매 : 서울 구로-1499

로고

로고

대통령표창

산업일보의 사전동의 없이 뉴스 및 컨텐츠를 무단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과 관련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SINCE 1991 DAARA ALL RIGHT RESERVED

대통령표창

산업일보의 사전동의 없이 뉴스 및 컨텐츠를 무단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과 관련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SINCE 1991 DAAR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