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층기획 [실패 후 재기에 성공한 사람들①] “긍정적인 마음은 한계가 없습니다”

씰링크 이희장 대표를 만나다

[산업일보]
현재 대한민국은 내수부진과 실업률 상승 속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위기 속에서 꽃이 핀다는 말이 있듯이 이러한 시기 속에서도 실패를 딛고 재기에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중소기업벤처부에서는 지난 10월 ‘2018 혁신적 실패사례 공모전’ 수상자 15명을 발표했다. 창업 후 실패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도전해 재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 심층취재 했다.

제1탄, “긍정적인 마음은 한계가 없지만, 부정적인 마음은 할 게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수기로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씰링크 이희장 대표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실패 후 재기에 성공한 사람들①] “긍정적인 마음은 한계가 없습니다”
지난 10월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주관한 '2018 혁신적 실패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씰링크 이희장 대표

“원래 따지고 봤을 때는 실패 없이 가야 하는데…”라고 수줍게 말문을 연 씰링크 이희장 대표는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혹독한 시련기를 겪었다.

혹독한 시련기
이 대표는 1997년 4월에 ‘신원기계부품’이라는 회사를 설립한 뒤, 2010년까지 꾸준한 성장을 이뤘다. 이후 선박관련 부품 연구개발에 몰두하기 위해 회사운영에 관한 사항은 관리부장에게 일임했다. 이렇게 3년 이상을 제품 개발에만 매달렸다.

“그런데 회사가 순식간에 무너졌다. 제품 개발도 거의 완료되고 하니 꿈에 부풀었다. 여러 대기업에서도 거래 러브콜이 오고…그 기세가 계속될 것 같았다”며 “대기업 몇 군데에 시제품을 만들어 공급하면서 문제점을 체크하려는 찰나에 갑자기 한 모 대기업에서 연락이 왔다. 거기서 하는 말이 ‘왜 우리랑은 거래를 안하느냐’고 했다. 그런데 이미 그곳은 우리 제품의 일부를 공급하던 곳으로, 나는 거래내역을 계속 받고 있었다. 결국 대기업 관계자와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 회사와 거래가 끊긴 지 2년이 넘었다는 것이다”고 했다.

인감도장, 통장 등을 맡고 있는 관리부장이 별도회사를 설립해 2년 6개월 동안 거래처를 변경했으며, 사채 및 자금 융통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모든 채무는 법인 명의로 해 회사 채무가 급격히 증가한 상태였다. “회사는 멀쩡하게 잘 있는데 속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였다. 수익은 이미 다른 곳으로 새고 있었다”고 그 당시 참담했던 상황을 이 대표는 담담히 언급했다.

결국, 10억여 원의 채무와 이자를 감당할 수 없어, 사업을 포기하고 사무실, 공장 등을 팔아 약 6억 원 정도를 변제했으나, 남아있는 4억 원의 개인채무로 인해 그는 생활고에 시달렸다.

이희장 대표는 “나는 다시 못 일어날 것 같았다”며 “갚아야 하는 돈도 많았고, 보증 관계도 있었다. 2014년도에 다시 회사를 만들었는데 그 해까지 빚을 계속 갚았다. 돈을 갚기 위해 대리운전, 막노동 등 별의별 방법을 다 써봤다. 과거는 과거지만 새로 일어날 때가 정말 힘들었다. 97년도 창업을 했을 당시 그때는 내가 제일 잘난 줄 알았다. 그런데 망하는 건 한 순간이더라”고 말했다.
[실패 후 재기에 성공한 사람들①] “긍정적인 마음은 한계가 없습니다”

절망 속에서 그를 건져줬던 창업프로그램
이 대표는 힘든 시간을 보내다 우연히 죽도에서 하는 한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그것은 재기중소기업개발원에서 4주간 진행하는 힐링캠프였다. “한달동안 한산도 죽도에서 실패한 사람들의 숙식을 해결해주고,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었다”며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하고, 산에 1인 텐트를 치고 자고, 일어나서 명상하고, 교육받는 시간들을 보냈다. 처음에는 그 교육들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았고, 거기 있는 사람들이랑 말도 잘 안했다. 힐링하는 시간을 주면 바닷가에 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 이 시간들이 힘든 마음을 다스리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 교육 이후 수료생들을 다시 만나는 자리에서 그는 ‘창업아카데미’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 후 창업아카데미만 6개 정도를 더 들었다. 시간으로 따지면 1천200시간에서 1천300시간 될 것 같다. 무료이면서 질 좋은 창업프로그램들이 참 많았다. 그 교육들을 통해 ‘투자’의 개념을 인지하게 됐고, 그러던 중 한 대기업에서 투자 공개모집을 한다는 공고를 봤다. 그 모집에서 투자후보자로 낙점돼, 투자금과 카드대출로 간신히 빌린 약 500여 만 원이 재창업을 이끄는 종잣돈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패 후에 얻은 것이 있다면?
그는 “가치관이 완전히 변했다”며 “예전에 회사를 창업했을 때는 그 회사가 나의 소유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회사가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그저 대표라는 직책을 맡은 회사의 일부분이다. 학급을 운영하는 대표가 학급의 오너는 아니지 않느냐. 같은 이치다. 또한 어려운 시간들 속에 오히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고 밝혔다.

회사 운영의 과거와 현재
“과거에는 일은 혼자 다하고, 정작 중요한 자금에 관해서는 ‘알아서 해줘’라는 마음으로 한 사람에게 다 일임했었다”고 말한 이 대표는 “그런데 지금은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를 명확히 구분했으며, 특히 회사 자금 흐름에 관해서는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거래 계약서를 꼼꼼히 점검하고 있으며, 전체적인 회사 시스템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힘든 사람들에게 한마디
“다시 재기를 시도할 때, 중요한 점은 방향을 잘 봐야 한다. 자신이 정말 잘 가고 있는지를 항상 점검해야 한다. 혹시 방향을 잘못 잡을 때를 대비해 조언자가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럴 경우 듣는 입장에서 그 직언을 무시하지 말고 잘 받아들여야 한다. 빨리 가서 다시 방향을 되돌아오는 것보다는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방향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이 대표는 “또한 힘들 때 과감하게 주위에 손을 내밀어라. 나 같은 경우도 죽도 프로그램에 내가 용기를 내어 손을 내미니 그쪽에서 잡아 끌어줬다.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부언했다.

0 / 1000

산소통 트위터 산소통 facebook

산업인과 소통하는 산업전문미디어

산업인과 소통하는
산업전문미디어

  • [카드뉴스] 지식재산권,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한다

동영상뉴스 전체보기 +

주소 : 08217 서울시 구로구 경인로 53길 15, 업무A동 7층 | TEL : 1588-0914 | 정기간행등록번호 서울 아 00317 | 등록일자 2007년 1월29일

발행인 · 편집인 : 김영환 | 사업자번호 : 113-81-39299 | 통신판매 : 서울 구로-1499

로고

로고

대통령표창

산업일보의 사전동의 없이 뉴스 및 컨텐츠를 무단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과 관련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SINCE 1991 DAARA ALL RIGHT RESERVED

대통령표창

산업일보의 사전동의 없이 뉴스 및 컨텐츠를 무단 사용할 경우
저작권법과 관련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SINCE 1991 DAARA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