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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ransformation②] 아마존·스타벅스·버버리의 공통점은? ‘우리는 IT 컴퍼니’

김진영 대표 “DX, 기술보다 조직의 혁신에 초점 맞춰야”

[산업일보]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더욱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의 와해적 혁신과 전체 시스템의 변혁을 초래하리라 전망한다. 때문에 기존의 산업 및 사업 시스템으로는 더 이상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거침없이 밀려오는 산업혁명 흐름에 대비하려면 이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X)’은 필수 요소가 됐다. →[D-Transformation①]에서 이어집니다.


[D-Transformation②] 아마존·스타벅스·버버리의 공통점은? ‘우리는 IT 컴퍼니’


아마존, 스타벅스, 버버리, P&G,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스스로 ‘IT 컴퍼니’라고 말한다. 대중에게 물류, 커피, 명품, 생활용품, IT 등 서로 다른 분야 기업으로 각인된 회사들이 모두 ‘우리는 IT 컴퍼니’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DX는 1990년대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3단계에 걸쳐 발전하고 있다. 1990년대 말 인터넷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인터넷 혁명의 시대’에서 시작된 ‘디지털 제품 출시 및 인프라 기반 구축 단계’를 거쳐, 상거래와 기업 내 마케팅 및 비즈니스의 디지털화를 추진한 ‘디지털 비즈니스 추진 단계’인 2단계를 지나, 2010년 초부터 3단계 ‘비즈니스 모델 및 경영전략 DX 단계’를 밟고 있다.

[D-Transformation②] 아마존·스타벅스·버버리의 공통점은? ‘우리는 IT 컴퍼니’
그래픽 디자인=이현민 디자이너


이 ‘3단계’를 성공적으로 걸어가고 있는 아마존, 스타벅스 등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DX의 ‘기술’적인 부분보다 ‘구조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춘 대표적인 사례다. 아마존은 2018년 글로벌 기업 브랜드 가치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산업과 유통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공룡 기업으로 성장했고, 스타벅스는 매장을 공유 오피스화 시키며 고객을 유입한 뒤, ‘사이렌 오더’ 등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충당금 1조 원을 회전시키며 일종의 금융회사처럼 움직이고 있다.

해당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데이터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다. 기존과 달리 데이터는 이제 하나의 ‘자산’이 됐다. 실시간으로 고객의 데이터 및 정황 데이터, 현장 데이터, IoT 데이터 등을 뽑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전처리·분석하고, 가치있는 데이터로 자산화해 돈을 벌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부분들이 ‘디지털화’ 된 현재 사회에서 DX의 성공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구조적 혁신’이 선행돼야 한다. 더 인벤션 랩의 김진영 대표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시스템도 기존의 ‘워터폴(Waterfall) 구조’가 아닌 ‘애자일(Agile) 구조’로 변화해야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D-Transformation②] 아마존·스타벅스·버버리의 공통점은? ‘우리는 IT 컴퍼니’


김진영 대표는 “매니지먼트들은 현재 수성하고 있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로는 앞으로 10년, 20년을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핵심적인 이유는 ‘기술의 발전’ 때문이다. 과거엔 몇몇 기업이 시장을 과점 혹은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변수들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워터폴 방식’으로 유통망, 광고, 마케팅 등을 통해 변수를 통제하면 시장 지배력 확보가 쉬웠다. 그러나 기술의 진보로 점차 파편화 된 사회가 되면서 모든 변수의 통제가 불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술의 발빠른 진화에 의해 고객의 속도도 빨라졌다. 기존의 레거시(Legacy)에 갇힌 기업은 고객을 따라갈 수 없게 됐고, 이를 따라갈 수 없는 기업은 결국 망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도래하면서 DX가 필요하게 된 것”이라며 “결국, DX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usiness Transformation)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아직 DX에 완전히 성공한 기업이 없다. 문화를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관성적인 조직을 디지털 전환 조직으로 바꾸려면 여러 과제들이 남아있다”고 말한 김 대표는 “DX의 핵심은 ‘디지털’이 아니라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조직의 트랜스포메이션을 전제하지 않고서는 어떤 디지털 기술이 기업에게 의미가 있는지 해석하지 못한다. 기술만 혁신하고 연구하는 조직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고객 중심적인 서비스와 제품을 만드는 조직을 구성해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Transformation②] 아마존·스타벅스·버버리의 공통점은? ‘우리는 IT 컴퍼니’
사진=조해진 기자

가장 성공적인 DX 기업으로 ‘아마존’을 꼽은 김 대표는 “아마존은 ‘고객=디지털’이라고 정의한다. 고객은 이미 모바일로 모든 정보를 찾고 활동을 한다. 고객이 디지털화 됐으니 내부 조직도 ‘디지털화’ 돼야 한다”며 “여기서 말하는 ‘디지털’의 핵심은 ‘클라우드’다. 기업 내부가 클라우드처럼 조직화 돼 ‘업무(task)’ 단위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아마존은 업무 단위의 ‘애자일 조직’으로 움직이며 ‘워킹 백워드(Working Backward)’ 프로세서를 가동한다. ‘애자일(Agile) 조직’이란 해결해야 하는 문제나 업무에 따라 유기적으로 조직되며, 조직과의 협업이 자유롭고, 책임과 권한을 실무자가 더 많이 가져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장점을 지닌다.

‘애자일 조직’이 갖춰지면 업무는 빠르게 진행된다. 고객이 누구인지 규정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질문들을 고려해 선답한다. 이 부분이 완료되면 프로토 타입 제품을 뽑아 고객들을 대상으로 테스트하고, 피드백을 받아 모든 것을 데이터화해 자산으로 만든다. 이 데이터는 다른 팀들이 관련 업무를 맡게 될 경우 참조해 시행착오를 줄이는데 도움을 준다.

김 대표는 “‘워킹 백워드’ 프로세서는 초기에 시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제품과 서비스를 빨리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며 비슷한 예로 ING의 ‘트라이브(Tribe)’ 조직을 꼽았다. 그는 “아마존의 ‘워킹 백워드’와 ING의 ‘트라이브’는 모두 조직 문화를 ‘애자일 구조’로 다져가기 위한 기업들만의 전략이다. 앞으로 기업은 ‘애자일 조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변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라고 조언했다. →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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