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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수소차 느는데 충전소 구축 ‘제자리 걸음’

충전소 1곳당 충전 가능 대수 15~30대

수소차 느는데 충전소 구축 ‘제자리 걸음’
상암에 위치해 있는 수소충전소


[산업일보]
정부가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맞춰 수소연료전지차(이하 수소차)에 대한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수소차 보급 예산에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9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2023년까지 수소차 6만5천 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매년 증가하는 정부의 수소차 예산이 무색하게 수소차충전소 구축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수소차 판매량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한 곳인 서울에서 차량을 충전할 수 있는 곳은 양재와 상암 단 두 곳뿐이다. 그마저도 양재 수소충전소의 경우 현대자동차의 연구개발용으로 쓰이다 지난해 4월에서야 민간인에게 개방됐다.

수소차 느는데 충전소 구축 ‘제자리 걸음’
충전기 고장으로 인해 문이 닫혀 있는 양재 수소충전소


이러한 수소차충전소 부족 문제는 소비자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양재 수소충전소는 충전기 결함으로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연료 충전을 위해 양재를 방문한 운전자들은 상암으로 차를 돌려야 했다.

이날 수소차 충전을 위해 양재를 방문한 A씨는 “충전소가 부족한 것을 알고도 차를 구매한 건 맞지만, 이렇게 충전기가 고장나버리면 별다른 대안이 없어 마냥 고쳐질 때까지 기다리거나 30km 떨어진 상암으로 이동해야만 한다”며 “충전도 정해진 시간 외에는 할 수 없어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양재 수소충전소의 경우 평일 오전 8시부터 5시까지만 운행되고 있으며, 상암 수소충전소의 경우에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양재 수소충전소 관계자는 “양재 수소충전소의 경우 상업용이 아닌, 연구개발목적으로 지어진 것이기 때문에 고장이 잦을 수밖에 없다”며 “수소충전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설치비용이 드는데, 그에 비해 수익률이 현저히 떨어져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수소충전소 설치에 선뜻 나서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소충전소에서 하루에 연료를 충전할 수 있는 차량의 대수도 제한적이다. 서울시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양재 수소충전소에서는 하루 15대, 상암 수소충전소에서는 하루 30대의 수소차 충전만이 가능하다.

수소차 느는데 충전소 구축 ‘제자리 걸음’
상암 수소충전소 직원이 연료를 충전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서울시는 2021년까지 수소충전소 4곳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2019년 강서공영차고지 충전소 구축을 시작으로, 고덕차량기지·진관공영차고지에 충전시설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는 충전기의 압력이 낮아 전체 용량에 절반 정도밖에 충전할 수 없다고 지적 받아온 상암 수소충전소의 충전기 압력을 2019년 상반기 중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수소차를 운행하는 시민이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해 수소차를 구매하는 시민에게 차량가액의 50%를 지원하고, 그 외에도 세제 감면, 주차료·통행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식 기자 scs9192@kidd.co.kr

반갑습니다. 신상식 기자입니다. 정부정책과 화학, 기계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빠른 속보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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