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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4차 산업혁명’?…스타트업 육성으로 대중이 직접 체감해야”

“모든 연구가 사업화로 이어질 필요는 없지만, 사업화될 수조차 없는 환경은 개선 필요해”

“말만 ‘4차 산업혁명’?…스타트업 육성으로 대중이 직접 체감해야”

[산업일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팅, 자율 주행, 빅테이터, 클라우드…. 최근 수년간 과학기술계의 이목을 끌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기술로 수없이 언급돼 왔지만, 이 기술들이 실질적으로 우리 삶에 어떻게 다가오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성과가 미미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스타트업 육성’이 ‘4차 산업혁명’을 우리 삶에 가장 빨리 적용하고, 시장에서 변화의 속도를 빠르게 느낄 수 있게 할 해결책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며 전 세계적으로 혁신을 꾀하는 ‘유니콘 기업’을 향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하 KISTEP)의 보고서 ‘피부에 와 닿는 과학기술의 미래는 스타트업으로부터’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은 기존 시장을 파괴하며 빠르게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이승아 매니저는 “그동안 4차 산업혁명은 대중과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해왔다”라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에 대한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는 답을 기존 시장을 재해석하며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서 찾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9월 CB Insights가 발표한 상위 10개의 유니콘 기업 리스트는 차량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Uber, 1위)와 디디추싱(Didi Chuxing, 2위), 숙박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Airbnb, 4위) 등이 상위 10위 기업을 차지하며 기술이 이끄는 시장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승아 매니저는 “이 산업을 단순히 숙박업, 부동산 임대업으로만 바라본다면 이들의 기업 가치가 유니콘 규모라는 것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소유’의 개념을 ‘공유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확장한 밀레니얼 세대의 인식 변화와 그 인식이 반영된 소비 패턴이 곧 산업으로 구현됐다는 것을 파악해야만 이 회사들의 진가를 이해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매니저는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 강점을 갖는 부분으로 ‘업무 추진 과정에서의 유연성’을 꼽았다.

그는 “큰 조직에는 좋은 인재와 자본이 많지만, 의사 결정 과정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조직 내에서도 여러 이해관계에 얽혀 혁신의 골든 타임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라며 “스타트업의 경우 오로지 그 사업에 매진하기 위한 사람들만 모여 빠른 실행과 방향 수정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 스타트업계는 2014년부터 투자 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하는 각종 규제의 벽 때문에 활기를 띠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가적 차원으로 4차 산업혁명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정작 국내에서는 해당 기술들이 사업을 시작하기조차 힘든 경우가 많다”라고 짚은 이 매니저는 “모든 연구가 ‘돈을 버는 것’으로 이어질 필요는 없지만, 사업화될 수조차 없는 환경은 개선해야 하는 것이 맞다”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그는 “스타트업을 통해 그 기술들이 직접적으로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체감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4차 산업혁명은 물론 과학기술에 대한 대중의 친밀도도 향상돼 새로운 미래로의 도약이 한층 더 빨라질 것”이라고 부언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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