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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외교도 부드러운 시대…‘과학기술 외교 전략’ 필요해

군사력·경제제재 등 ‘하드파워’ 아닌 문화·예술·과학기술 등의 ‘소프트파워’ 대세

이제는 외교도 부드러운 시대…‘과학기술 외교 전략’ 필요해

[산업일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가 국가 간 외교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의 외교 전략이 군사력, 경제제재 등을 통한 ‘하드파워 외교’였다면, 이제는 문화, 예술, 교육, 과학기술 등 자발적인 힘에 의한 ‘소프트파워 외교’가 필요한 때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하 STEPI)의 ‘Outlook 2019’에서 박환일 다자협력사업단장은 글로벌 경제·사회 구조의 대전환을 일으킨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소프트파워 중 특히 ‘과학기술’에 기반한 외교 전략을 펼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주장했다.

박환일 단장은 “외교정책 구현을 위해 과학기술을 사용하거나 외교활동을 통해 과학기술혁신을 촉진하는 등 과학기술과 외교를 연계·융합한 정책인 ‘과학기술 외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미국, 영국 등의 선진국은 오래전부터 과학기술 외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전문인력, 조직, 제도 등을 갖춰 과학기술 외교를 추진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을 보유한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외교 가능성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교 전략의 흐름이 이처럼 변해감에 따라 과학기술 외교 전략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개도국과 선진국 사이에서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단장은 “우리나라가 막강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문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과학기술 외교 능력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열위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짚었다.

과학기술 외교 전략이나 로드맵이 제대로 수립되지 않아 외교자원으로서 과학기술이 효과적으로 활용되는 데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그가 제시한 원인이다.

박 단장은 “이러한 한계를 타개하기 위해 과기정통부와 외교부 간 논의 기구를 설치하고 과학기술 외교 현황과 성과 정보를 구축해야 하며 과학기술 외교 종합 전략과 시행 계획을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 정부의 정책 아젠다인 ‘글로벌 포용적 혁신국가 건설’이라는 비전을 수립하는 데에 과학기술 외교가 적절한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과학기술과 외교의 협업을 강화하고 과학기술 외교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과 과제들을 펼쳐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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