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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Go! 스마트공장 Ⅲ] 韓, 스마트공장 구축 인프라는 훌륭 ‘공장 수의 문제’

‘중간2’ 수준 이상의 스마트공장 여럿…문제는 스마트공장화 된 공장의 ‘수’

[산업일보]
→Ⅱ에서 이어집니다.

독일 등 국제 정책학 분야의 선진국에서 정책을 펼칠 때는 ‘참조모델’이라는 기본 가이드를 만든다. 우리 정부와 민관합동 스마트공장 추진단(이하 추진단)도 ‘스마트공장(Smart Factory)’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업의 스마트공장에 대한 이해 도모 및 구축에 필요한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업종별·수준별 스마트공장 참조모델을 개발했다.


[Go! 스마트공장 Ⅲ] 韓, 스마트공장 구축 인프라는 훌륭 ‘공장 수의 문제’


추진단의 보급확산1팀 김태형 팀장은 “16개의 업종에 표준 프로세스를 정립시켰다. 이 과정에서 스마트공장 구현 수준을 4단계로 구분해 정의했다. 이 수준을 바탕으로 업종별 참조모델이 개발됐고, 이를 기반으로 매년 업그레이드하며 업종 확대뿐만 아니라 수준도 더 과학적·객관적으로 보정해 스마트공장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 및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추진단이 개발한 ‘스마트공장 구현 수준별 단계’는 수작업 또는 엑셀 정도의 프로그램만을 사용하는 ‘ICT 미적용’ 상태를 제외하면 크게 4단계로 나뉜다.

기본 ICT를 활용해 데이터 수집 및 생산실적 정보를 자동 집계하며 부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한 ‘기초’ 수준, 설비 정보를 자동으로 집계하고 실시간 공장 운영 모니터링·품질분석 등 기업 운영의 자동화를 지향하는 ‘중간1’ 수준, 모기업과 공급사슬 관련 및 엔지니어링 정보 공유와 관리 시스템 간 부분적 연동을 기반으로 실시간 의사결정이 가능한 제어형 공장인 ‘중간2’ 수준, IoT와 CPS 등이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스스로 판단하는 지능형 설비가 시스템을 통해 자율적으로 공장을 운영하는 ‘고도화’ 수준이다.

[Go! 스마트공장 Ⅲ] 韓, 스마트공장 구축 인프라는 훌륭 ‘공장 수의 문제’
그래픽=이현민 디자이너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완벽한 ‘고도화’를 이룬 공장은 없다. ‘고도화’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를 받아 AI가 공장의 상황을 모두 판단하고 재스케쥴링 및 리오더를 내리는 등 통제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해야 한다.

현재까지는 ‘중간2’ 수준에서 ‘고도화’ 단계를 앞두고 있는 지멘스의 암베르크 공장 등이 대표적인 ‘스마트공장’으로 꼽힌다. 김태형 팀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여러 중소기업 공장들도 ‘중간2’ 수준 이상의 ‘스마트공장’을 이미 구축했다”라며 결코 우리나라 스마트공장 구축 가능 수준이 뒤떨어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우리나라의 문제점은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기업 공장의 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스마트공장 경험·기술·인력을 보유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로봇 보급률 세계 1위 등 디지털화에 유리한 공정설비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제조 데이터 활용을 위한 ICT 인프라 OECD 1위 달성 기록 등 인프라는 상당하다.

[Go! 스마트공장 Ⅲ] 韓, 스마트공장 구축 인프라는 훌륭 ‘공장 수의 문제’
그래픽=이현민 디자이너

우리나라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의 스마트화 수준을 살펴보면, 2017년을 기준으로 2.1%가 ‘중간2’, 21.5%가 ‘중간1’, 76.4%가 ‘기초’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제 막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기 시작한 곳이 많은 상태로, 꾸준한 투자와 노력으로 지속적인 고도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행히도,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제조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2017년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 2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스마트공장 추가 구축 및 확대에 대한 의향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57.2%가 ‘매우 그렇다’라고 답했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는 0%가 나왔다. 또한 ‘타 기업 및 지인에게 스마트공장 도입을 추천할 의사가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도 52.9%가 ‘매우 그렇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그 밖의 질문에서도 기업이 얻은 성과와 근로자가 얻은 근로환경 개선 및 혁신경험, 생산성 향상 등에 대한 만족감도 과반수 이상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향후 꾸준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분위기는 충분히 형성됐음을 알 수 있다.

[Go! 스마트공장 Ⅲ] 韓, 스마트공장 구축 인프라는 훌륭 ‘공장 수의 문제’
그래픽=이현민 디자이너

김태형 팀장은 “한 영세기업에서는 가업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떠났던 아들이 스마트공장이 구축된 이후 아버지를 도와 일을 하겠다고 돌아온 사례를 봤다”라며 “오래된 공장이 유지되려면 가업승계도 하나의 방법인 것 같다. 또 젊은 친구들이 들어오면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는 것도 빠르다”라며 스마트공장 구축이 제조업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Ⅳ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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