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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세상을 돕는 기술②] 인간과 함께 긍정 시너지 발휘하는 ‘협동·재활로봇’

20일, ‘대한민국 과학축제’에서 만난 다양한 미래기술들

[산업일보]
비약적인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현재, 기술의 영향력에 대한 논쟁은 항상 있어왔다. 생산성 제고, 삶의 질 향상 등 인간과의 공존 속에서 발산될 '시너지 효과'와 일자리 박탈, 통제 불능 등의 '위험 요소'를 두고, 기술이 도착할 두 종착점이 어디일지에 세기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본보는 서울시 중구의 서울 마당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의 '대한민국 과학축제'에서 인간과의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구현하며 '시너지 효과'라는 종착점을 향해 나아가는 기술을 만나봤다.


● DGIST, “산업계 협동부터 의료계 재활까지 모두 ‘로봇’이 돕는다!”

우리 사회에 ‘로봇’의 입지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간의 일자리를 박탈해가는 존재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개발·상용화한다면 우리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존재로 자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행사 현장에도 다양한 로봇이 등장했다. 언뜻 보면 단순한 운동기구처럼 생긴 로봇들이 나란히 진열돼 있었다. 힘을 줘 직접 당겨보았다. 일반적인 운동기구와는 사뭇 달랐다. 화면에는 실시간으로 운동자가 가하는 힘이 그래프로 표시됐다. 환자의 재활 치료를 돕는 DGIST의 ‘재활 로봇’이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하 DGIST)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복지사회 구현’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재활 로봇과 협동 로봇, 착용 로봇 등을 개발하는 연구원이다.

[세상을 돕는 기술②] 인간과 함께 긍정 시너지 발휘하는 ‘협동·재활로봇’
DGIST 협동 로봇 융합연구센터의 이희돈 선임연구원

DGIST 협동 로봇 융합연구센터의 이희돈 선임연구원은 한 재활 로봇을 가리키며 “외형은 일반적인 운동기구처럼 보이지만, 단순히 관성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탄성, 점성까지 구현해 운동의 다양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운동기구의 경우, 추의 무게에 의해 작동해 순간적인 힘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상의 위험이 따른다. 재활 로봇의 경우, 제어 장치로 인해 원하는 힘을 만들 수 있으며, 가해지는 힘의 크기와 주기가 화면에 실시간으로 표시돼 재활 운동의 효율성을 높이며 잦은 부상으로부터 운동자를 보호할 수 있다.

재활 로봇은 운동자가 움직이고자 하는 반대 방향으로 힘을 더해줘 재활 치료의 능률을 높여주며, 거동이 불편한 부상자, 고령자의 몸에 직접 부착되는 착용 로봇은 운동자가 움직이고자 하는 방향으로 힘을 더해 움직임을 수월하게 해준다.

로봇의 수요는 의료계를 넘어 산업계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무거운 물류의 운반을 돕는 협동 로봇은 사람과 함께 반자동으로 운영될 수 있으며, 작업장 내부의 간단한 코딩을 통해 완전 자동화도 가능하다.

“제조업의 스마트 공장 분야를 중점으로 기술 상용화를 이루기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라고 말한 이 선임연구원은 “근로자의 노동력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각종 산업 현장의 사고로부터도 근로자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기술 이전에 성공해 상용화 직전 단계에 있는 한 협동 로봇을 가리키며 “로봇이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기보다, 이름처럼 인간과의 ‘협동’을 필요로 하기에 오히려 일의 능률을 높여준다고 보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인간과 기술의 공존은 ‘긍정적인 시너지’ 발휘하며 이뤄지고 있다. 해수전지, 협동·재활로봇과 같이 현명하고 바람직한 가치를 추구하는 기술 개발을 통해 인간이 기술로부터 필요한 도움을 얻는 이로운 세상이 찾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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