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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농업 ‘애그테크(Agtech)’, AI 농부 시대 열린다

네덜란드, 세계 농식품 수출 2위 ‘강소국’…자동화 된 ‘스마트팜’에서 AI 연구까지

[산업일보]
인류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농업에도 자동화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농업 자동화를 넘어 AI와 로봇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애그테크(Agtech)’가 AI 농부의 가능성을 시사하며 스마트 농업시대의 새로운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

18일 메쎄이상 주최, 아그로플러스 주관으로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서 열린 ‘팜 테크 포럼(FARM TECH FORUM)’에서 서현권 충남대 연구교수는 네덜란드의 선진적인 애그테크(Agtech)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스마트한 농업 ‘애그테크(Agtech)’, AI 농부 시대 열린다
서현권 충남대 연구교수

애그테크(Agtech)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을 합성한 단어로, 글로벌 농업 연구기관 및 ICT 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AI와 로봇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유럽 전역의 농식품 전 분야에 디지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농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인 ‘유럽 IOF2020’의 리더 George Beers 박사는 “ICT 기술들이 농업에 접목되면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스케일과 스피드로 농업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세계 농업 시장에서 새로운 파워게임이 시작되고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서현권 교수는 “과거에는 비싼 장비를 가지고 있으면 경쟁력을 가졌다”며 “그러나 이제는 어떤 스마트한 AI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유익한 데이터(빅데이터)를 가졌는지가 농장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표자료에 의하면, 글로벌 농식품 수출 상위 5개국은 미국, 네덜란드, 독일, 중국, 브라질 등이다. 국가 면적이 우리나라의 절반 정도로 작은 네덜란드가 세계 2위 농식품 수출국이라는 사실과, 네덜란드의 백만장자 중 농업·수산업 종사자가 19%나 된다는 점은 네덜란드 농부들이 많은 수입을 창출한다는 것, ‘스마트’한 농업의 발전이 이뤄졌다는 것을 입증한다.

서 교수는 “농업분야 세계 1위 대학은 네덜란드의 와게닝겐 대학교(Wageningen University&Research)다. 이 학교는 교육기관과 연구기관이 합쳐져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대학생과 기업 연구원들이 같이 공동 연구를 수행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고 밝혔다.

땅의 크기는 작지만, 주어진 자원에서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법을 연구하면서 네덜란드의 농업 생산성은 타국과 압도적인 차이를 갖게 됐다. 네덜란드의 농업은 농부의 감(感)이 아니라 오랜 기간 쌓아온 데이터와 최적화된 수치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또한 스마트봇 프로젝트를 통해 수많은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잡초 제거 로봇, 디지털 세계에 가상의 농장을 구성해 인공지능을 학습시킨 파프리카 수확 로봇, 동일한 규격의 장미 선별 및 포장이 가능한 로봇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반 농업 로봇들이 개발되면서 발전에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고 서 교수는 언급했다.

스마트한 농업 ‘애그테크(Agtech)’, AI 농부 시대 열린다

자동화의 발전을 이룬 농업이지만, 작물 재배에 관한 주요 결정과 전략은 여전히 사람이 하고 있다. 이에 사람의 역할도 인공지능으로 대체 가능한지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중국 기업 Tencent의 자금 지원으로 온실에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인공지능으로만 작물을 재배하는 ‘인공지능 자율 온실 대회’가 열렸다. 그 결과, 우승팀이 대조군으로 있던 재배전문가들의 결과를 뛰어넘는 수확을 거뒀다. 완전 자율 온실까지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AI가 작물재배에서도 사람보다 뛰어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서 교수는 “한국의 농업 또한 변화의 물결을 적극 수용해 인공지능 기술을 농업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네덜란드의 LetsGrow와 같은 데이터 축적 플랫폼을 통해 여러 이해관계자의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AI를 다룰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작은 성공사례를 만들며 발전해가야 한다”고 한국 농업의 향후 방향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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