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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대·내외적 경제 한파 속 소공인들, 자구책 마련

소공인들 간 협업 통해 위기 극복

대·내외적 경제 한파 속 소공인들, 자구책 마련
문래동 철공소 골목


[산업일보]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해 제조업계는 여전히 불안하다. 언론을 통해서 연일 보도되는 국내외경제와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정부 대응, 기업들의 움직임은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소공인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내용은 많이 다뤄지지 않고 있다.

소공인들이 밀집해 있는 대표적인 곳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이다.

문래동은 1980년대 철공소에서 들려오는 기계 소리로 가득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IMF 외환위기를 맞아 철강 산업은 점점 가라앉았다. 문래동이 침체되자 예술가들은 임대료가 낮은 이곳으로 몰려왔다. 2010년, 서울문화재단에 따라 문래예술창작센터가 설립됐고, 이색 카페도 등장하면서 지금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 됐다.

문래동엔 현재 1천300여 개의 기계·금속 소공인 제조업체가 남아있다. 하지만 낮에도 여전히 기계 소리는 잘 들리지 않고 조용했다. 문을 닫고 쉬는 가게도 많았다. 본보는 소공인들의 상황을 들어보고자 숨겨진 소공인을 찾아 가봤다.

매출 감소, 개인의 문제보단 사회 영향이 커

대·내외적 경제 한파 속 소공인들, 자구책 마련
A 업체의 대표가 기계를 만지고 있다.


A 업체의 대표는 상황이 작년보다 많이 어려워졌다고 토로했다. 특히 4, 5월부터 매출이 30~40%가량 떨어졌는데, 외부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문제라면 스스로 극복해야겠지만, 현재 다른 업체들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미·중 무역전쟁 등 여러 문제가 맞물리면서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느낀다”고 호소했다.

또한, 내년까지 경기가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술과의 결합으로 문래동이 다시 활기를 찾은 듯 보이지만, 매년 수십 개씩 줄고 있다는 기계·금속 사업장이 살아나기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

문래 소공인, 협업 통한 위기 극복

외부 요인에 의한 뿌리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방안이 없는 건 아니다.

문래동에는 소공인 지원을 위한 센터가 있다. 문래소공인특화지원센터(이하 ‘소공인지원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의 위탁기관이다. 이곳은 제조업이나 소공인 기업 지원을 위한 집적 시설로 크게 세 가지를 지원한다.

우선 경영과 기술, 온라인(SNS, 마케팅) 교육. 다음으로는 판로 개척. 수주기업과 발주기업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며, 선도 소공인 육성을 위한 심화 컨설팅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3D프린팅 시스템 교육도 문래동 소공인들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이뤄진다.

소공인지원센터에서 교육을 받은 일부 업체의 경우 지난 2016년부터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 활동에 집중해왔다. 이 업체는 방위사업청의 부품 국산화를 추진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소공인지원센터 관계자는 “센터 교육을 통해 더 많은 소공인을 만나 정보를 공유하고, ‘혼자보다 같이’ 한다는 데 가치를 둠으로써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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