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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 연구소] 중고기계 거래 시장, 심폐소생 위해 ‘고군분투’

다섯 번째 인연, ‘멈춰버린 중고기계 거래 시장, 비상구는 어디에’

[산업일보]

<리포팅: 최수린 기자 / 촬영·편집: 신수정 기자>

지속하는 경기 불황 속,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직격탄까지 맞아버린 국내 제조업계의 한숨은 날로 짙어져 가고 있다.

줄어든 일감에 한때 ‘산업 메카’로 불렸던 국가 산업단지들의 공장 가동률도 함께 하락세를 맞았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공장으로부터 쏟아져 나오는 중고기계는 골칫덩이 취급을 면치 못하게 됐다.

다음 주인을 찾지 못하면 고철 덩어리로 전락해버리고 마는 유휴설비들. 경기가 악화함에 따라 신품보다는 중고를 찾는 수요가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이마저도 부도난 공장들의 공급을 따라가지는 못하는 추세다.

유휴설비를 취급하는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매각 시 중고 기계 판매상의 왕래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경기가 안 좋은 탓인지 중고 기계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줄어들었음을 체감한다”라고 말했다.

중고기계 거래시장의 정체 원인이 비단 불경기 때문만은 아니다. 전통 제조업이 견인해 온 국가 핵심 산업의 역할을 이제는 시대의 변화와 기술 발전으로 인해 첨단 산업이 물려받음에 따라 활기를 되찾기에 더욱 더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두성공압기계의 이귀성 대표이사는 “제조업은 더 이상 정부의 주력 산업이 아니다”라며 “내수의 경우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가 급감하면서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바람에 중고 기계 시장 자체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심각성을 느낀 정부도 위축된 중고기계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들을 제시해왔다.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기계거래소와 시흥시의 공동 주최로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한국유휴설비기계전’도 그 일환이다.

약 160여 개의 업체가 참가해 성황리에 이뤄졌다는 평을 받은 ‘한국유휴설비기계전’의 뒤를 이어, 들숨을 들이 마신 중고기계 거래시장을 제대로 되살리기 위해 한국기계거래소는 매주 목요일마다 유휴설비를 대상으로 현장 경매를 진행해 왔다.

현장은 여전히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 공장 한쪽 구석에 남겨진 유휴설비처럼 턱 하니 멈춰버린 중고기계 거래시장. 좀처럼 풀리지 않아 보이는 경기 불황의 한기 속, 이곳에 다시 따뜻한 생기를 불어줄 방법을 우리는 어디에서 찾아야만 하는 것일까.

중고기계 거래 시장을 심폐 소생할 해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 제작진의 여정.

인더스트리 연구소 5화, ‘멈춰버린 중고기계 거래 시장, 비상구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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