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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성장 가능성 지닌 베트남 신발 산업, “미중 무역분쟁 여파 경계해야”

젊은 노동력·지리적 이점·FTA·CPTPP 등 이점 多…“中 공장 이전으로 인건비 상승 우려”

높은 성장 가능성 지닌 베트남 신발 산업, “미중 무역분쟁 여파 경계해야”

[산업일보]
베트남의 신발 산업이 외국 기업의 주도로 성장세를 맞이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최근 발표한 ‘2019년 베트남 신발 산업 현황 및 전망’을 살펴보면, 베트남의 신발 산업은 젊은 노동 인구와 지리적 이점, FTA 체결 확대 등을 강점 삼아 수출 4위 품목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베트남 세관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베트남의 신발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6% 증가한 액수로, 약 87억4천만 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의 주요 신발 수출국은 미국과 EU로 각각 약 32억 달러, 약 25억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신발 산업을 견인하는 주역은 주로 외국 기업이다. 2019년 상반기 베트남 신발 수출액 중 76.6%를 외국 기업이 차지했다. 이에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적극 체결돼 온 자유무역협정(이하 FTA) 등의 다양한 국가 간 협정이 언급됐다.

KITA 호찌민 지부 측은 2019년 1월 베트남이 체결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으로 인해 베트남의 신발 수출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해당 협정으로 인해 캐나다는 베트남 신발에 대한 관세를 78%가량 철폐했으며, 멕시코와 페루도 차후 16년 동안 점진적으로 베트남 신발에 대한 관세를 철폐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 기업들도 베트남의 신발 시장을 향한 도전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베트남과 한국은 주로 한국에서 원자재를 얻어 베트남에서 가공 후 완제품을 다시 한국으로 들이는 형태로 가공무역을 행해왔다. 이러한 가공무역의 움직임 아래, 한국 기업은 FTA 체결의 이점을 더욱 살리고자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등 신발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의 신발 산업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나, 미·중 무역분쟁과 같이 대외적인 변수 또한 신중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베트남의 대미 신발 수출액은 증가했으나, 중국 기업이 관세 부과를 피하고자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함에 따라 노동력과 공장 부지에 있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KITA 호찌민 지부 측은 “베트남의 신발 산업이 높은 성장 가능성을 안고 있는 산업군임은 확실하나, 베트남의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중국 기업의 이전과, 미국의 견제 등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부정적인 요인도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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