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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기업 CVC 중심 스타트업 육성 노력 이어져

‘스타트업·에코시스템 거점도시’ 선발 예정…주목할 만한 도시는 ‘오사카’

일본, 대기업 CVC 중심 스타트업 육성 노력 이어져

[산업일보]
일본이 오사카시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육성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발표한 ‘일본에 불고 있는 스타트업 열풍’에 따르면, 일본 내 업계에서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스타트업의 중견 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스타트업·에코시스템 거점 도시’를 구상했다. 오는 2020년 1월, 해당 지역을 공모해 3월에는 일본 전역에서 두세 곳의 글로벌 거점을 선발할 계획이다.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은 오사카다. 오사카는 약 990여 개의 스타트업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로, 전국 2위 규모에 해당한다.

1위에 해당하는 도쿄와는 아직 양적인 측면에서 격차가 있는 상황이지만, 교토 대학과 오사카 대학 등 대학계 중심의 VC 외에, 대기업의 투자 펀드 설립도 추진되면서 투자 자금이 순환하기 시작했다는 긍정적인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을 향한 CVC(기업주도 벤처캐피털, Corporate Venture Capital)의 투자가 주목할 만하다.

일본은 2000년대, 대형 전자업체를 중심으로 CVC를 형성해 1차 벤처붐을 일으켰다. 하지만 당시 대부분은 금융기관 계열이었으며, 사업 육성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시장을 확장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이어 2010년, IT 기업과 미디어 기업을 중심으로 한 2차 붐이 형성돼 펀드 규모를 다양화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2017년에는 이러한 움직임이 대기업 중심으로까지 전환되기 시작했다. 아사히신문과 파나소닉 등의 대기업을 중심으로 설립된 CVC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Japan Startup Finance 2018에 의하면, 일본 내 기업과 CVC에 따른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2018년 2천억 엔을 초과했다. 이는 전체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금액으로, CVC에 의한 투자 금액만 살펴보더라도 5년 전 대비 약 3.7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KOTRA의 조은지 일본 오사카 무역관은 “과거 대비 펀드 규모도 50억 엔 이상의 비중이 전체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대형화하고 있으며, 운용 측면에 있어서도 성숙해졌다”라며 “또한 아시아 인접국을 향한 투자가 미국을 제치고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스타트업에도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제언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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