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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없이 스마트폰 조작하는 시대, 일본이 먼저 이끈다

구글 Pixel 4가 주목한 ‘레이더 센서’…日 규제 완화하며 ‘제스처 조작’ 환영

터치 없이 스마트폰 조작하는 시대, 일본이 먼저 이끈다

[산업일보]
손의 움직임만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오는 2020년 일본이 도입할 ‘제스처 조작’ 기능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향해 업계가 관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최근 발표한 ‘日 인체 감지 센서 시장: 손짓으로 블루오션을 열다’에 따르면, 고정밀 레이더 센서를 통해 가능케 된 제스처 조작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일본이 규제 완화 등 정부차원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스처 조작’이란 허공에서 간단한 손짓을 통해 스마트폰의 잠금 해제, 음량 조절, 화면 스크린샷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뜻한다. 목욕, 식사, 요리, 운동, 운전 등 일상생활 중 터치가 힘든 상황에서도 기기 조작에 편리함을 더할 것으로 평가돼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리서치 업체인 마켓앤드마켓에 의하면, 레이더 등을 이용한 인체 감지 센서 시장은 2016년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9.2%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 10월, 구글에서는 제스처 조작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Pixel 4’를 출시했다. 터치 인터페이스보다 제스처 인터페이스에 더욱 집중해 앞으로 다가올 증강현실(AR) 시대의 가능성을 더욱 확대하려는 전략 중 하나로 분석된다.

Pixel 4의 핵심 기술은 바로 이 ‘레이더 센서칩’으로부터 나온다. mm 단위의 미세한 움직임과 색상, 크기, 재질 등을 감지해 사용자의 얼굴과 동작 등을 인식하는 레이더 센서의 잠재력에 집중한 일본은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제도 정비의 과정까지 거친 것으로 드러났다.

본래 일본은 주파수 60GHz 대역을 데이터 통신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구글의 고정밀 레이더 센서를 적용할 수 있는 규정이 없었기에 Pixel 4에서 제스처 조작 기능은 비활성화한 채 출시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2020년 봄, 구글을 포함한 제스처 조작 기술 상용화를 원하는 기업이 고정밀 레이더 센서에 대한 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고려되고 있다.

한편 한국에서는 아직 제스처 조작에 대한 관심도 자체가 높지 않아 관련 전략이 존재하지는 않는 상황이나, 글로벌 기업의 시장 선도에 따라 머지않아 국내 기업들도 트렌드를 뒤따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KOTRA의 김지혜 일본 나고야 무역관은 “사실 LG전자는 구글보다 한발 빠르게 제스처 조작을 시작했으나, 레이더가 아닌 적외선 센서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라며 “과거 버튼 조작에서 디스플레이 터치로 넘어온 휴대전화의 데이터 입력 방식이, 향후 제스처 조작 등 터치 리스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기에, 지금부터 빠른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제언했다.

최수린 기자 sr.choi@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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