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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내년도 경제성장률 1.8% 전망…국내 소비·설비 투자 부진 영향”

기계·로봇·반도체·인력육성, ‘미래 먹거리’ 핵심

[산업일보]
올 한해 국내외 이슈로 인해 한국 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경제 역시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현재 국가미래연구원 간사이자, 여신금융협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김상봉 교수는 내년도 국내 경제성장률을 1.8%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내 경제성장률이 1%대를 기록한 것은 1970년 이후 3번밖에 없다.

“내년도 경제성장률 1.8% 전망…국내 소비·설비 투자 부진 영향”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김상봉 교수

김상봉 교수는 내년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 성장률 저하,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적 요인과 국내 소비·설비투자 부진 등을 꼽았다.

김 교수는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중국 경제가 불황을 겪게 되고, 이는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 무역분쟁은 내년에도 국내 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세계 소비 시장이 위축되는 것 역시 향후 국내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국내 제조업에 대한 피해도 한국 경제 성장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행의 ‘2019년 10월 국제수지(잠정)’ 동향에서도,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전년대비 8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특히 반도체 수출액은 80억7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32.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반도체 수출액이 급감한 이유가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영향이며, 이러한 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게 김상봉 교수의 설명이다.

정부소비, 민간소비 증가율 4배 달해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 민간소비는 2013년 1.7%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인 1.9%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상봉 교수는 “지난 3분기 기준으로 정부소비는 전년대비 6.8% 증가했으며, 이는 민간소비 증가율의 4배에 해당하는 수치”라며 “정부소비와 민간소비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간소비 증가율의 둔화를 정부가 메워주기에는 역부족이다. 경제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는 민간소비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금리가 떨어지면 돈을 빌려 설비 부분에 대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설비투자에 대한 부진은 제조업 침체와도 연결된다. 내년에도 설비투자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예측돼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다만, 김 교수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 주도권을 잡기 위해 130조 원을 10년 간 투자하기로 결정 한 부분은 긍정적 요인으로 분석했다.

기계, 로봇, 시스템반도체 4차 산업혁명 기술 투자 늘려야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조업과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가 절대적이다.

김상봉 교수는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이 최근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 기계, 로봇, 시스템반도체 등 부가가치가 큰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기술력 향상 및 인력활용 방안, 수출계획 등의 세부목표를 설정해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 경제의 발전을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부와 기업이 함께 우수 기술을 보유한 인력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인프라가 갖춰져 있더라도 활용할 수 있는 인력이 없다면 소용이 없다. 인력에 대한 투자가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상식 기자 scs9192@kidd.co.kr

반갑습니다. 신상식 기자입니다. 정부정책과 화학, 기계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빠른 속보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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