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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신(新)남방, 미래의 시장①] “제3의 가치 바탕으로 산업과 산업을 연결해야”

KOTRA 신남방비즈니스데스크 복덕규 PM “제2의 베트남은 미얀마, 인도네시아도 대형 시장”

[산업일보]

지난 11월 25일 부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10개의 아세안(ASEAN) 국가 정상들이 함께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각국의 정상들은 한국과 다양한 분야의 MOU를 체결하는 등 상호협력 관계를 다졌다.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의 ‘신남방 정책’ 추진을 위한 토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스(Peace, 평화)피플(People, 사람)프로스퍼리티(Prosperity, 번영)의 중요한 기반입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신남방 비즈니스데스크 복덕규 PM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신남방 정책은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되는 정책으로, G2(미국·중국)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글로벌 무대를 확장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글로벌 무대에 서기 위해 떼어놓을 수 없는 것은 ‘경제적 협력’이다. 이미 신남방 국가 중 베트남은 우리나라 수출 3위를 기록하며 탄탄한 경제적 사슬(번영)을 구축했다. 또한 베트남인과 한국인 부부가 무려 6만 쌍 이상이 집계돼 인적 관계도 두텁게 형성(사람)했을뿐 아니라 불안정한 세계 정세와 최근 잦아진 자연재해에 모두 합심해 공동으로 대책을 세워야 하는 상황(평화)인 만큼, 신남방 국가와의 ‘지속가능한 관계’가 더욱 중요시 되고 있다.

복덕규 PM은 “일본이나 중국도 신남방 국가들과 굉장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두 국가는 재정적인 측면을 많이 투입을 했지만, 한국은 재정적으로 사실 한계가 있다”고 언급하며 “지속가능한 관계를 이어가려면 서로 이익이 돼야 한다. 그 이익은 피플이나 피스 같은 제3의 가치를 같이 연결해 종합적인 관계를 맺어가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신남방 국가에 대한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은 교류를 하고 있는 나라는 앞에서 언급했던 대로 베트남이다. 이후 베트남만큼 시장 개척을 이뤄낼 수 있는 나라가 어디인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KOTRA 근무 20년, 그 중 11년을 아세안 전문가로 활동한 복덕규 PM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남방 국가로 인도네시아와 미얀마를 꼽았다.

[신(新)남방, 미래의 시장①] “제3의 가치 바탕으로 산업과 산업을 연결해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신남방 비즈니스데스크 복덕규 PM

복 PM의 설명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한국이 개척을 많이 하지 못했지만, 동남아시아 전체 인구와 영토·GDP의 35%~40%를 차지하고 있는 대국으로, 거점국가이자 선도국가로 많이 개방된 나라다. 베트남처럼 우리가 주도적으로 시장을 가져오기 어렵지만, 점차 인도네시아로 거점을 천천히 옮겨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복 PM은 진단했다.

교역 성장 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꼽은 미얀마는 베트남 못지않은 강국이지만, 오랫동안 개방이 되지 않아 경제화가 덜 된 상태다. 복 PM은 “미얀마는 현재 과거의 베트남과 같은 무주공산의 시장”이라며 “베트남에서의 경험을 살려 기업들이 주도하며 시장을 개척하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제2의 베트남은 미얀마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남방 정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침체기에 있는 산업 및 경제에 활기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동반되기 때문이다. 이미 인도와 베트남 등 다양한 산업전시회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진출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을 타진하고 있고, 화장품과 각종 프랜차이즈들이 현지 시장에 뛰어드는 등 많은 기업들의 눈이 신남방 국가를 향해 있다.

이와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우리가 단순히 물건을, 최종 제품을 만들어서 한류(寒流)에 실어 판매하는 정도로는 장기적인 성장 모델이 될 수 없다”고 단언한 복덕규 PM은 “베트남과 교역량이 많다고 평가받는 부분도 소비재를 판매해서 된 것이 아니라,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중간재와 자본재를 함께 끌고 나가는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산업과 산업이 연결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군들이 모여 역할을 분담해 생산기반 일부는 신남방 국가에 두고, 한국에서는 고부가가치가 발생하는 핵심적인 R&D, 디자인, 마케팅 등의 부분의 업무를 처리한다면, 한국과 신남방 국가들이 연결되는 장기적인 성장모델이라는 것이 복덕규 PM의 설명이다.

복 PM은 “동남아시아 국가를 가면 과거 70년 대 우리나라의 분위기를 많이 느낀다. 모든 것을 돈으로 이야기하는 중국과, 속내를 알 수 없는 일본과 달리 한국 사람들은 적당하다고 여겨 우호적인 반응이 많다”라며 “계산적인 것보다 따뜻하게 다가가는 느낌을 반기는 국가들이기 때문에, 여행자의 마음으로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며 현지화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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