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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자동차 업계, 패러다임의 변화 속 피할 수 없는 구조개편

배터리 및 충전인프라 사업재편 기업에는 기회될 것

[산업일보]
세계 자동차 시장은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모두 판매 부진이 심화되면서 3년 연속 성장이 정체 중이다. 수익성 개선에 대한 문제와 함께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자동차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이에 대한 고민이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구조조정을 촉발시키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계 또한 구조개편을 피할 수만은 없는 상황에 놓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구조개편이 예상되는 자동차 업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내수시장은 수입차가 잠식하고 있고, 수출은 6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해외시장은 가동률 하락과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이에 지난 2018년 3월 현대/기아차는 중국의 산업 수요 급감과 판매 부진, 재고 증가 등의 영향으로 북경과 옌청 공장에서 각각 45만 대, 14만 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축소했다. 이에 더해 북경과 옌청 공장 등 중국의 다른 공장 또한 노후화와 생산성, 친환경 측면들을 고려해 향후 생산능력을 추가적으로 축소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완성차 제조사들의 구조조정과 중국 시장의 수요 급감 및 경쟁심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자동차 산업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한국 자동차 관련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사들이 2018년부터 법정관리와 워크아웃을 신청하기 시작했으며, 2019년에도 재무 불안은 지속됐다.

2020년 자동차 업계, 패러다임의 변화 속 피할 수 없는 구조개편

불안이 함께하는 상황에서 2020년 이후 국내 자동차 업계는 여러 구조가 개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승용차 제조사는 현재 5개사에서 외국계 3사가 생산설비를 매각하고 OEM으로 전환, 2~3개사 정도만 남을 것으로 예상되며, 현대/기아차는 생산단지를 중국에서 신남방 국가로 이동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기아차는 인도에 공장을 완공해 셀토스를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지난 11월 26일 한국에서 인도네시아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공장이 건설되면 인도네시아 현지 시장을 공략은 물론, 기타 동남아 국가 및 호주, 중동 등에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김동한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실적 변동성이 커지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의 변혁기 진입으로 미래차 대응력 정도에 따라 부품사의 경쟁지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차 산업 발전 전략에 따르면, 신차에서 친환경차의 판매 비중은 2019년 2.6%에서 2030년 33%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한 수석연구원은 ‘연간 신차 판매량 150만 대 중 50만 대가 친환경차로 바뀌기 때문에 부품산업의 생태계도 큰 변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배터리/모터. 충전인프라, 전장부품 등으로 사업재편에 성공하는 기업에게는 기회가, 엔진/변속기, 연료계통, 오일류 등을 영위하는 기업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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