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드는 국내 금형산업, 실마리를 찾아 해외로 떠난 2019년
국내 제조업, 그중에서도 금형산업은 자동차‧선박 등 국내 주력제조업의 경기와 맞닿아 있다. 그러나, 한동안 국내 제조업을 이끌었던 자동차‧선박 업종이 최근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금형업계 역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1993년 서울정기로 설립된 (주)SPM(에스피엠 이하 'SPM')은 금형산업의 기본 공작기계인 와이어 방전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그간 국내외에 2천여 대의 장비를 판매한 SPM은 사업 초기만 하더라도 공작기계 제조에 필요한 인프라조차 구축돼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체 기술력으로 세계 최초 PC BASEED CONTROLLER를 적용한 와이어 방전가공기를 개발‧판매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현재 SPM은 소형모델에서 TV 금형을 가공하는 대형모델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SPM의 임종석 대표이사는 “지난 2019년은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SPM 역시 다소 어려운 시기였지만, 그간 해오던 수출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국내 INTERMOLD 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브라질, 독일, 러시아, 태국 등 해외 전시회에만 8차례 참가하고 딜러를 발굴하면서 SPM 브랜드의 외연을 넓히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수출 특화 기업 명성 굳히는 2020년 만들 것
2020년을 맞이하는 임 대표이사의 결심은 다부지다.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디자인 변경과 신소재, 가공속도, 품질 등이 향상된 가공 조건을 탑재한 현장 중심의 새로운 모델을 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물론 기존 제품의 완성도를 한 층 더 높여 올해 봄에 개최되는 전시회에 선보여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원 충원과 합리적 관리‧절대품질 달성,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 및 경쟁력 강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올해의 목표를 모두 달성해 내겠다는 것이 임 대표이사의 각오이다.
SPM은 2011년도에 500만 불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정도로 수출에 특화된 기업이다. 2020년에도 김 대표이사는 시선을 해외로 두고 전시회 참가와 해외 현지 방문 등을 통해 SPM의 인지도 높이기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경기 호황기에 최고의 수출실적을 달성하였지만, 이후 내수 시장에 의존하는 경영으로 점차 수출이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한 임 대표이사는 “내수시장 침체는 어렵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 내성을 기를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해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전초작업을 마친 만큼, 2020년에도 공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시장에서 위축된 인지도를 높이는 데 더욱 주력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해외시장에서의 반응에 대해 임 대표이사는 “실상은 일본, 스위스, 대만 제품들과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언급한 뒤 “대한민국의 국가 인지도와 상품의 신뢰도가 경쟁상품들과 비교해 떨어지지는 않는다. 특히, SPM의 경우 높은 수준의 사용자 편리성, 빠른 가공속도와 높은 가공 품질, 신속하고 저렴한 서비스 지원 등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요인”이라고 밝혔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어려웠던 한 해’라고 지난해를 떠올린 임종석 대표이사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1997년의 IMF,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도 견뎌냈는데 어려움이 또 있겠는가? 힘든 어려움을 견디어 온 세월만큼 내성을 쌓았으리라 생각한다”며, “새로 시작하는 2020년은 모두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이뤄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덕담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