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금메달 자부심이 만든 ‘명장’, 배종외 대표
컴퓨터응용가공 분야 후배 양성 위해 “엔지니어 보는 사회적 시선 바뀌어야”
기사입력 2020-01-14 07:08:09
[산업일보]
35년간 CNC기계 직종에 몸담고 있는 씨앤씨뱅크 배종외 대표는 명장 칭호를 받는다. 2017년 컴퓨터응용가공 직종에서 618호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택한 공고 기계과
경상남도 삼천포시(현 사천시) 어촌마을에서 4형제 중 둘째로 태어난 배종외 대표는 어릴 적부터 손재주가 좋아 학교와 집안의 기계 관련 업무를 도맡아 했다.
진로를 고민하던 중학교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배 대표는 손재주를 살려 하루빨리 취업해야 한다는 마음가짐 하나로 삼천포공업고등학교 기계과에 입학했다. 이때 범용선반을 처음 접한 배 대표는 공작기계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본격적으로 기계 가공 업무를 익히기 위해 배 대표는 창원에 위치한 중공업사에 입사했다. 이곳에서 CNC가공 업무를 배우게 된다.
배종외 대표는 CNC기계를 처음 접했을 때를 회상하며 “우리나라에 CNC공작기계가 들어온 것은 1980년대 초반”이라며 “CNC기계의 빠른 작업 속도와 정교함에 받은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끝없는 노력과 도전을 통해 회사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배 대표는 1988년 ‘제29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CNC기계 직종에 참가한다. 이때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CNC기계 직종이 처음 도입된 해다.
그 당시 우리나라 CNC 가공기술은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한참 뒤처진 수준이었지만, 배 대표는 이를 극복하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 세계 기능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IMF가 가져온 인생의 위기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배종외 대표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IMF가 바로 그것. IMF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된 배 대표는 서울에 위치한 정밀가공 업체에 입사하게 되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6개월이라는 새 직장에서의 경험을 마치고 배 대표는 2000년 현재 운영 중인 씨앤씨뱅크의 창업을 결심한다. 창업 초기는 배 대표에게 있어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
배종외 대표는 “창업을 하고 3년 동안은 매출이 마이너스였다”며 “2명의 자녀를 둔 가장이었지만, 먹고 사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 당시 혼자 3~4일 정도 철야작업을 하던 배 대표는 정신적,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 공장에서 쓰러져 사경을 해매기도 했다.
이러한 힘든 시기를 견디게 해준 건 다름 아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금메달리스트라는 자부심이었다.
배 대표는 “회사가 어렵고 힘들어 쓰러졌을 때 ‘금메달리스트가 이걸 못하면 어떻게 하냐’, ‘다른 사람도 하는데 내가 지금 포기하면 안되지’라는 마음가짐으로 고난의 시간을 버텼다”며 “이러한 힘든 시간을 거치고 극복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지금의 명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돼 CNC 완전 무인자동화 될 것
35년간 외길을 걸어온 배종외 명장은 후배 양성을 위해 CNC공작기계와 관련된 ‘CNC선반’, ‘머시닝센타’ 두 권의 책을 썼다. 현재 이 책들은 전국의 공업고등학교, 직업전문학교, 대학교재로 활용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또한, 교육인적자원부에서 하는 7차 교육과정의 교과서도 같이 집필에도 참여했다.
배종외 명장은 CNC 가공분야의 인력이 줄어드는 사태에 대해 정부가 엔지니어가 대우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3D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얕잡아 보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엔지니어가 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국가 비전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일회성 또는 짧은 기간만 지원하는 정부지원금 보다는 지속 가능성을 보고 엔지니어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부터 변해야 한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배 명장은 향후 CNC기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모든 제조공장에 CNC가 활용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CNC는 제조업체 운영에 있어 필수 장비”라며 “앞으로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4차 산업혁명기술이 접목돼 완전 무인자동화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986년부터 매년 한 번씩 ‘대한민국 명장(이하 명장)’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명장은 산업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한 근로자 중 숙련기술의 발전 및 숙련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35년간 CNC기계 직종에 몸담고 있는 씨앤씨뱅크 배종외 대표는 명장 칭호를 받는다. 2017년 컴퓨터응용가공 직종에서 618호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택한 공고 기계과
경상남도 삼천포시(현 사천시) 어촌마을에서 4형제 중 둘째로 태어난 배종외 대표는 어릴 적부터 손재주가 좋아 학교와 집안의 기계 관련 업무를 도맡아 했다.
진로를 고민하던 중학교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배 대표는 손재주를 살려 하루빨리 취업해야 한다는 마음가짐 하나로 삼천포공업고등학교 기계과에 입학했다. 이때 범용선반을 처음 접한 배 대표는 공작기계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본격적으로 기계 가공 업무를 익히기 위해 배 대표는 창원에 위치한 중공업사에 입사했다. 이곳에서 CNC가공 업무를 배우게 된다.
배종외 대표는 CNC기계를 처음 접했을 때를 회상하며 “우리나라에 CNC공작기계가 들어온 것은 1980년대 초반”이라며 “CNC기계의 빠른 작업 속도와 정교함에 받은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끝없는 노력과 도전을 통해 회사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배 대표는 1988년 ‘제29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CNC기계 직종에 참가한다. 이때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CNC기계 직종이 처음 도입된 해다.
그 당시 우리나라 CNC 가공기술은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한참 뒤처진 수준이었지만, 배 대표는 이를 극복하고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 세계 기능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IMF가 가져온 인생의 위기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배종외 대표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IMF가 바로 그것. IMF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된 배 대표는 서울에 위치한 정밀가공 업체에 입사하게 되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6개월이라는 새 직장에서의 경험을 마치고 배 대표는 2000년 현재 운영 중인 씨앤씨뱅크의 창업을 결심한다. 창업 초기는 배 대표에게 있어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
배종외 대표는 “창업을 하고 3년 동안은 매출이 마이너스였다”며 “2명의 자녀를 둔 가장이었지만, 먹고 사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 당시 혼자 3~4일 정도 철야작업을 하던 배 대표는 정신적,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 공장에서 쓰러져 사경을 해매기도 했다.
이러한 힘든 시기를 견디게 해준 건 다름 아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금메달리스트라는 자부심이었다.
배 대표는 “회사가 어렵고 힘들어 쓰러졌을 때 ‘금메달리스트가 이걸 못하면 어떻게 하냐’, ‘다른 사람도 하는데 내가 지금 포기하면 안되지’라는 마음가짐으로 고난의 시간을 버텼다”며 “이러한 힘든 시간을 거치고 극복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지금의 명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명장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금메달 자부심이 만든 ‘명장’, 배종외 대표](http://pimg.daara.co.kr/kidd/photo/2020/01/13/thumbs/thumb_520390_1578902277_55.jpg)
2017년 컴퓨터응용가공 직종 618호 배종외 명장
4차 산업혁명 기술 접목돼 CNC 완전 무인자동화 될 것
35년간 외길을 걸어온 배종외 명장은 후배 양성을 위해 CNC공작기계와 관련된 ‘CNC선반’, ‘머시닝센타’ 두 권의 책을 썼다. 현재 이 책들은 전국의 공업고등학교, 직업전문학교, 대학교재로 활용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또한, 교육인적자원부에서 하는 7차 교육과정의 교과서도 같이 집필에도 참여했다.
배종외 명장은 CNC 가공분야의 인력이 줄어드는 사태에 대해 정부가 엔지니어가 대우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3D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얕잡아 보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엔지니어가 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국가 비전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일회성 또는 짧은 기간만 지원하는 정부지원금 보다는 지속 가능성을 보고 엔지니어를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부터 변해야 한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배 명장은 향후 CNC기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모든 제조공장에 CNC가 활용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CNC는 제조업체 운영에 있어 필수 장비”라며 “앞으로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4차 산업혁명기술이 접목돼 완전 무인자동화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986년부터 매년 한 번씩 ‘대한민국 명장(이하 명장)’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명장은 산업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한 근로자 중 숙련기술의 발전 및 숙련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신상식 기자 scs9192@kidd.co.kr
반갑습니다. 신상식 기자입니다. 정부정책과 화학, 기계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빠른 속보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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