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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DX 진단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기술’보다 ‘가치’와 ‘전략’이 우선”

카이스트 김숙경 교수 “DX의 본질은 사람, 이용자와 비즈니스 관점에서 로드맵 구성해야”

[산업일보]
아마존, 넷플릭스, 이케아.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파괴적 혁신’을 이뤄냈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마존은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의 장점을 극대화해 구분을 없앤 새로운 상점을 만들었고, 넷플릭스는 콘텐츠 소비 방식을, 이케아는 증강현실을 통해 이용자의 불편함을 해소하며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하 DX)’은 아날로그 형태를 디지털 형태로 변환하는 ‘전산화(Digitization)’,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디지털화(Digitalization)’ 단계를 거친 뒤 발생하는 ‘파괴적 혁신’을 뜻한다.

전산화를 거쳐 디지털화의 단계를 지난 인류는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이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의 시대를 맞이했다.

[DX 진단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기술’보다 ‘가치’와 ‘전략’이 우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 김숙경 교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대학의 김숙경 교수는 “디지털화를 통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축적됐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많은 데이터가 쌓였기 때문에 DX 단계를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보다 다소 늦었지만, DX를 인식하기 시작한 한국 정부는 시류에 발맞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5G 등 다양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김숙경 교수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들은 DX의 본질이 아니라 ‘기술’과 ‘용어’ 자체에 매몰되고 있다며 진정한 의미의 DX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디지털 전환(DX) 관련 정책은 기존의 국가 신기술 사업과 다를 게 없다. 팬시(Fancy)한 용어만 바꾼, 현재의 서비스에 신기술을 추가하기만 했을 뿐인 기술 중심의 정책은 DX가 아니라 여전히 구시대적인 성과지표를 충족하기 위한 디지털화의 한 면”이라고 밝힌 김 교수는 DX를 기술이 아닌 이용자(Customer)의 입장에서, 그리고 비즈니스의 기반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가 말하는 궁극적인 DX는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한 효율성의 가치와, 이용자가 바라는 가치가 최고치에 도달했을 때 이뤄진다. 특히 이용자가 바라는 가치 부문에서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거나, 기존의 것을 버리고 이용할 만큼의 새로운 ‘가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따라서 DX는 새로운 서비스가 기존의 서비스를 ‘파괴’하는 수순이 동반될 수밖에 없다.

앞서 조사기관 가트너는 ‘디지털 정부’와 관련된 보고서에서 성과지표를 새롭게 구성했다. 이 지표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기존 서비스의 폐지율’이 포함된 점이다. 단순히 기존 프로세스의 자동화에서 그치지 않고, 서비스의 완전한 혁신이 이뤄지면 지난 시대의 서비스를 파괴한다. 이는 기존의 서비스가 필요 없을 정도로 새로운 서비스가 훌륭하다는 반증인 셈이다.

[DX 진단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기술’보다 ‘가치’와 ‘전략’이 우선”

이러한 ‘파괴적 혁신’,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의 창출은 단순히 비즈니스에 신기술 한두 개를 추가한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다. 김 교수는 DX를 이뤄낸 기업은 지속적인 발전이 이뤄지는 ‘나선형 혁신’으로 계속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이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파악·수집해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지속적인 피드백으로 부족한 점을 개선해 나아가며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마치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나선형처럼 발전이 이뤄지며 경쟁자들보다 한 발 더 앞서나가게 되는 것이 DX가 만들어내는 ‘나선형 혁신’의 모습이다.

DX, ‘나선형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체적인 그림을 알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구성해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DX 로드맵은 DX 이전의 디지털화의 모습을 답습하거나, 뚜렷한 목표 없이 방황하고 있다.

김 교수는 “디지털화는 물론 중요하다. 적정한 디지털화가 이뤄져 있지 않으면 DX도 불가능하다”라면서도 “하지만, 기술만을 추구해서는 사각지대가 너무 많다. 확실한 로드맵을 정하고 단계적으로 성장 시켜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 또한 효율성을 향상하면서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는 곳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가치’와 ‘전략’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사람이 원하는 것, 사람이 바라는 가치를 정확히 꿰뚫어야 서비스를 혁신할 수 있고, 이에 맞는 기술이 자연히 따라오게 될 것이라고 밝힌 김 교수는 “결국, DX의 본질은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수”라며 DX를 이끄는 ‘가치’와 ‘전략’은 인간에 대한 분석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DX 진단②]에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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