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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속 산업이야기] 영화 ‘스티브 잡스’, 컴퓨터의 대중화를 선도한 ‘시대의 아이콘’

GUI 최초 적용한 상업용 컴퓨터 ‘LISA’와 ‘맥킨토시’, 개인용 컴퓨터 역사에 한 획을 긋다

[산업일보]
[문화 속 산업이야기]는 영화, 책, 방송 등 다양한 문화 속에 녹아있는 산업의 역사와 이야기를 풀어보는 시간입니다. 딱딱해 보이는 산업에 숨어있는 이야기들을 살펴볼까요? *실화가 바탕인 만큼 역사가 스포! 스포일러가 싫으신 분들은 조용히 뒤로 버튼을 눌러주세요~

[문화 속 산업이야기] 영화 ‘스티브 잡스’, 컴퓨터의 대중화를 선도한 ‘시대의 아이콘’
사진=네이버 영화

1968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SF 문학 소설가이자 미래학자 아서 C. 클라크(Arthur C. Clarke)는 한 영상 인터뷰에서, 미래에는 한 대의 콘솔을 통해서 필요한 정보를 매일 모으고, 복잡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보관할 수 있을 정도로 간결하며, 컴퓨터와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했다.

그리고, 머지 않아 그의 상상은 현실이 됐다. 1975년대부터 크기가 한층 작아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Personal Computer, PC)가 개발됐고, 이후 컴퓨터의 진화 속도는 더욱 빨라져, IBM, Apple, Intel 등 바야흐로 관련 기업들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컴퓨터는 발전할수록 더욱 간결해졌고, 21세기에 와서는 손 안에 들어오는 스마트폰으로, 최근에는 몸에 시계, 안경 등 악세서리처럼 착용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로까지 변화했다. 지금을 살아가는 인간은 컴퓨터와 모든 생활을 공유하는 ‘디지털 인류’로 진화한 셈이다.

[문화 속 산업이야기] 영화 ‘스티브 잡스’, 컴퓨터의 대중화를 선도한 ‘시대의 아이콘’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 ‘스티브 잡스’(대니 보일 감독, 2015) 는 월터 아이작슨이 쓴 책 ‘스티브 잡스’ 공식 전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다만 영화에서는 스티브 잡스(이하 잡스)의 모든 일생을 다루지는 않는다. 세상을 변화시킬 만큼 강렬했던 3번의 무대, ‘매킨토시’, ‘넥스트 큐브’, ‘아이맥’ 제품 발표회를 중심으로 스티브 잡스의 컴퓨터에 대한 열정과 아티스트로서의 광기를 보여준다.

또한 젊은 시절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가장 사랑했던 딸 리사(LISA)와의 관계를 통해 독선과 오만으로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천재에서 조금씩 인간적인 면모를 갖춰가는 부성애를 가진 잡스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영화 ‘스티브 잡스’에서 살펴볼 수 있는 세 번의 무대 중 가장 혁신을 가져온 무대를 꼽는다면 1984년에 열린 ‘매킨토시’ 발표다. 대부분 애플의 본격적인 성공신화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은 ‘아이맥’ 이후부터라고 꼽는다.

그러나 ‘매킨토시’가 컴퓨터 산업에서, 애플의 역사에서 혁신적인 한 획을 그은 것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적용해 복잡한 컴퓨터 언어를 모르더라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문화 속 산업이야기] 영화 ‘스티브 잡스’, 컴퓨터의 대중화를 선도한 ‘시대의 아이콘’
사진=네이버 영화

매킨토시 런칭 이전에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딸의 이름을 딴 컴퓨터 ‘LISA(리사)’를 런칭했다. (스티브 잡스는 당시에 리사의 이름을 쓴 것이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후일 인정했다.)

엄밀히 말하면 1983년 개발된 리사가 최초로 GUI를 적용한 개인 상용화 컴퓨터다. 하지만 리사는 무려 1만 달러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과 많은 기능을 소화하기에는 부족한 CPU의 속도, 부족한 소프트웨어의 호환성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매킨토시’를 애플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의의를 둔다.

매킨토시에 의해 GUI가 대중에게 알려지고 개인용 컴퓨터의 흐름을 바꿨지만, 사실 처음으로 GUI의 가능성을 연 인물은 마우스를 개발한 ‘더글라스 엥겔바트(D. Engelbart)’다.

컴퓨터를 이용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도구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엥겔바트는 인간의 아이디어를 공유할 때 필요한 기계적인 부분을 컴퓨터가 맡아주면 인간의 지능이 더 크게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엥겔바트는 국방부 산하 고등연구프로젝트국의 지원을 받아 온라인 시스템(NLS, oN Line System)을 개발했다. NLS는 현재 인류가 PC를 사용하는 데 있어서 ‘당연한 것’이라고 느끼는 GUI, 하이퍼텍스트를 통한 문서 이동, 네트워크를 통한 화상 회의 등이 포함된 시스템이다.

또한 엥겔바트는 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마우스를 개발했다. 애플은 마우스의 사용권을 4만 달러에 사들여 리사와 맥킨토시 등 상용화 제품에 적용했고, 그 결과 더 편리하고 현대적인 개인용 컴퓨터의 시대가 열리게 됐다.

[문화 속 산업이야기] 영화 ‘스티브 잡스’, 컴퓨터의 대중화를 선도한 ‘시대의 아이콘’
사진=네이버 영화

컴퓨터의 역사를 통해 깊이 들어가면 실질적으로 기술을 개발한 개발자들의 공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스티브 잡스를 개척자로 인식하는 이유는 그의 순간적인 아이디어와 독선적일만큼 고집스런 추진력에 있다.

그의 아이디어와 추진력은 매킨토시, 아이맥을 만들어냈고, 그의 언변으로 대중을 사로잡아 새로운 컴퓨터의 시대를 열었다. 고집스럽고 괴팍한 성정 때문에 애플에서 쫓겨나기도 했지만, 다시 애플로 돌아온 잡스는 딸 리사를 위해 만든 것으로 전해지는 ‘아이팟’과 스마트폰 시대를 연 ‘아이폰’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애플임을 재차 증명했다.

앞서 현대식 컴퓨터의 시초를 만든 앨런 튜링이 대중에게 알려지지 못하고 스러진 것과 달리, 잡스는 스스로를 아이콘으로 만들고 자신의 제품까지 산업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만들었다. 컴퓨터 산업에 여러 진한 줄을 남긴 '천재' 스티브 잡스는 개인용 컴퓨터의 시대와 스마트폰의 시대를 연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멸의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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