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시대 개막, 예정보다 앞당겨질 가능성 대두
수소관련산업 수소 주가 상승 폭 전기차보다 커
수소 관련 해외업체들의 주가의 급등세가 확산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는 Ballard Power, Powercell, Bloom Energy 뿐 아니라 Ceres Power, Plug Power, ITM Power 등 6개 업체들의 2019년 1월부터의 주가는 평균 4.5배 상승했다. 특히 지난 하반기부터 주가 상승이 본격화됐다.
유진투자증권의 ‘수소 주가 상승 폭 전기차보다 커, 수소시대 조기 개화 가능성 ’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수소상용차 상업생산이 증가하고 있고, 유럽에서는 그린수소 프로젝트 건설이 시작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의 승용차에만 집중됐던 수소의 관심이 지역과 영역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예상보다 수소 시대가 일찍 개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선반영하고 있다.
전일 영국의 ITM Power는 글로벌 최대 해상풍력 개발업체인 Orsted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영국의 Hornsea2 해상풍력 단지(1.4GW)에서 생산된 전력을 100MW의 수전해 설비에 연결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이 수전해 설비는 2023년에는 300MW, 2025년 전후에는 1GW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영국과 독일 등 유럽에서는 해상풍력을 이용한 수소생산 프로젝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규모의 경제가 진행되면 그린수소 생산비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할 수 있을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연구원은 “대한민국과 일본 등 소수국가들의 시장에만 기대던 수소산업이 유럽, 중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수소승용차만 국한되던 산업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수소의 생산부터 운송부문 전반에 수소연료전지가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수소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현대차 그룹의 전략변화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수소승용차를 넘어서 수소트럭과 버스의 상업화를 시작했고, 건설기계, 기차, 선박 등으로 수소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뒤, “이 외에도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에너지사업과 수전해 장치 산업 등도 좋은 성장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다. 기후변화를 저지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들이 수소의 산업화를 앞당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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