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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Touch①] MBC ‘너를 만났다’, VR 등 기술의 발전이 선사한 ‘따뜻함’

눈물샘 자극한 VR 프로젝트… VR 기술 발달 눈부시지만 상호작용 아쉬워 ‘5G 연동 필요’

[가상현실 Touch①] MBC ‘너를 만났다’, VR 등 기술의 발전이 선사한 ‘따뜻함’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산업일보]
“나연이 너무 보고 싶었어”
엄마의 간절한 소원이 기술의 힘으로 잠시나마 이뤄졌다. 지난 2월 6일 방송된 MBC ‘MBC스페셜-특집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에서는 나연이 엄마 장지성 씨가 희귀난치병을 투병하다 하늘의 별이 된 딸 나연이를 만났다.

VR을 비롯한 첨단 기술을 이용해 구축된 가상현실 속에서 잠시나마 그리워하던 딸과 행복한 시간을 갖는 나연이 엄마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본 방송이 끝난 뒤, 프로그램의 취지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냈다. 또한 MBC스페셜 시청자의견 게시판에는 ‘가상현실을 통해서라도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을 꼭 한번 만나고 싶다’는 바람이 담긴 글들이 줄을 이었다.

방송 후에도 ‘너를 만났다’ 영상 클립은 약 1천500만 뷰를 넘기면서 계속해서 회자됐고, VR·AR 산업에 대한 반향과 함께 기술의 다양한 활용성에 대한 기대가 고조됐다.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이하 KVRA) 황철호 실장은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나연이 가족이) VR 기술을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식을 느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황철호 실장은 ‘너를 만났다’가 사회 전반에 큰 이슈로 대두된 이유로 “그동안 신기한 기술로만 여겨졌던 VR·AR 기술이 이제는 일반 사용자에게 감동과 몰입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수준까지 높아졌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증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황 실장은 2015년 KVRA가 구성될 때 VR은 신기술로 주목 받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C-P-V-D) 등 관련 기술들은 걸음마 단계였다고 밝혔다.

이후 산업계와 정부의 헌신적 노력으로 C-P-N-D 생태계가 구성됐고, 기술과 스토리텔링, 콘텐츠 구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교감을 끌어낼 수 있는 고품질의 콘텐츠가 개발될 수 있었다.

새로운 시도인 만큼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VR 기술로 세상에 없는 딸이 눈앞에 나타났지만, 실제 모습을 완벽히 구현했다고 하기에는 그래픽 느낌이 강했고, VR 사용자였던 엄마의 행동에 알맞은 반응을 보이는 상호작용이 이뤄지지 못하고 설정한 스토리대로만 흘러가는 점이 아쉬웠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황철호 실장은 “‘너를 만났다’ 전체 제작기간 1년 중 기술개발에 걸린 시간이 4개월이었고, 제작비용도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했다”라며 “좋은 콘텐츠 개발과 고차원의 기술 활용을 위해서는 그만큼의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런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상호작용과 같은 추가적인 구현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상현실 Touch①] MBC ‘너를 만났다’, VR 등 기술의 발전이 선사한 ‘따뜻함’

실시간 상호작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단순히 비용과 시간의 문제뿐만 아니라, 이에 부합하는 네트워크와 디바이스 등 전·후방 제반 환경이 함께 구축돼야 한다. 특히 가상현실 관련 전문가들은 완성도 높은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5G 네트워크와의 원활한 연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2019년 세계 최초로 한국이 5G를 상용화했지만, 아직 5G 커버리지와 속도가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따라서 고품질 VR 콘텐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5G 환경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시기가 돼야 VR과 인공지능(AI), IoT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고품질의 콘텐츠와 서비스 결과물이 자연스럽게 안착할 것이라고 황 실장은 답했다.

앞서 ‘너를 만나다’ 예고편이 먼저 공개됐을 때, 장지성씨가 현실로 돌아오면 더 잔인한 시간이 되는 것 아닌지에 대한 우려와, 이렇게라도 만나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이해된다는 의견들을 내비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약간의 우려도 있었지만, VR을 통해 간절히 바라던 순간을 잠시나마 체감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연이의 엄마와 그 가족들은 조금의 위로와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다. 기술이 가져다준 감동과 위로의 순간을 지켜본 시청자들 또한 함께 응원을 보내고 있다.

황 실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기술로 인공지능, IoT, 빅데이터 등이 거론되지만, VR·AR은 이 기술들의 핵심 인터페이스로 활용돼 기존에 느낄 수 없었던 초실감 체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VR·AR의 특성을 산업계에서 주목하면서 그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제조, 훈련, 의료, 건축, 문화 등 전 산업 분야와 VR·AR이 융·복합되면, 더욱 높은 효율성과 상호작용성을 제공하는 몰입도 높은 산업 적용 사례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가상현실 Touch②]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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