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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기계·금속 제조업체,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뚝’

업계, “마냥 손 놓고 있다 거리로 나앉을 판”

[산업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장 방문객은 손에 꼽을 정도다. 전화 문의도 절반 이하로 뚝 줄었다. 기존에는 제조공장 현장에서 거래가 많이 이뤄졌지만, 대내외적 경제 불황과 코로나19로 가동이 중지됐다. 사태가 나아지길 손 놓고 바라보다 거리에 나앉게 생겼다”

청계천공구상가에서 운반하역기계를 제작·판매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해당 업체는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기 시작한 2월부터 매출이 작년 동월 대비 30% 이상 줄었다.

기계·금속 제조업체, 코로나19 사태로 매출 ‘뚝’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사진=산업일보DB)

코로나19 따른 기계·금속 제조업체 타격 커
코로나19 감염병 여파로 국내 제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이하 BSI)’를 보면, 코로나19 사태가 급속도로 확산된 2월 제조업 업황지수는 65p를 기록, 전월 대비 10p 떨어졌다. 이는 4년 만에 최저치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기도 하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을 기준으로 낮으면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는 중소 제조업체에 있어서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중소기업의 경우 중국발 부품공급 차질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대기업의 생산 감소에 따른 2차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중소 제조업체 중 기계·금속 분야의 피해가 더욱 크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들에 따르면, 2월 13일부터 1천50억 원 규모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특례보증 지원에 나선 기술보증기금에는 일주일 간 82개 기업이 167억 원을 신청했다.

해당 기간 집행 완료된 70건(147억 원) 가운데 기계·금속 제조업이 27건(6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여행·레저업 15건(46억 원), 섬유·화학 제조업 13건(24억 원)이 뒤를 이었다. 아직 신청하지 않은 기업을 포함할 경우 그 피해규모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준비한 250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에도 343개 업체가 신청을 상담했다. 이 역시 기계·금속 제조업 상담 건수가 65건(152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20년 째 연삭기를 제조·납품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확진자 증가 속도 등 여러모로 사스나 메르스때 보다 상황이 더 안 좋은 것 같다”며 “매출이 너무 줄어 직원 두 명 중 한명은 정리해야 할 상황”이라고 하소연 했다.

정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총 3조1천500억 지원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자 지난달 28일 정부는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통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총 3조1천500억 원의 금융지원 계획을 내놨다.

이는 중소벤처기업부가 2월 12일 발표한 1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방안’으로 지원하고 있는 2천500억 원 금융지원의 12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에 따라 정부는 250억 원 규모였던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은 6천250억 원으로 늘렸다. 코로나19에 따른 피해에도 불구하고 소외되는 업종이 없도록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내놓은 정책이 까다로운 대출 신청 조건 등으로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도훈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최근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 주요 제조업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에서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국내 제조업의 어려움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모두가 힘든 시기에 국내 업체들은 움츠려들지 말고 R&D 활동 등에 힘써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식 기자 scs9192@kidd.co.kr

반갑습니다. 신상식 기자입니다. 정부정책과 화학, 기계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빠른 속보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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